올 상반기 여객 사로잡은 ‘신흥 강자’ 도시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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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isaweek
마쓰야마·히로시마, 日 소도시 1·3위 등극… 공급 확대, 수요 증가로 이어져
동남아 인기 1위 노선,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환율 상승에 여객 감소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 상반기 일본 소도시 노선 인기 순위가 뒤바뀌었다. 공급을 늘린 마쓰야마와 히로시마 노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도시 1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기존 일본 소도시 1위 노선이던 구마모토는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동남아시아 인기 노선 1위도 기존에는 태국 방콕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 다낭이 차지했다.
일본 소도시 노선을 먼저 살펴보면 올 상반기 여객 수가 가장 많은 노선은 시코쿠 섬에 위치한 마쓰야마다. 이어 큐슈지방 구마모토, 그리고 주코쿠 지방의 히로시마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 기준으로는 일본 소도시 노선 순위가 △다카마쓰 △고베 △히로시마 △마쓰야마 △시즈오카 △가고시마 △구마모토 등 순이다. 여기에 김해·청주·제주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 운항 중인 일본 소도시 노선을 포함하면 인천 기준 4위 노선인 마쓰야마가 1위로 상승하고, 인천 기준 7위인 구마모토가 2위까지 치솟는다. 이어 히로시마가 다카마쓰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먼저 마쓰야마는 제주항공이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운항 중이며, 에어부산이 부산(김해)∼마쓰야마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달에는 에어로케이항공이 부정기편으로 청주∼마쓰야마 노서늘 3회 왕복 운항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마쓰야마 노선은 총 724편(362회 왕복)을 운항해 11만9,788명을 수송했다. 전년 동기와 운항편 수는 동일하며, 탑승객 수는 약 1,000여명 늘었다.
마쓰야마 노선의 여객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에어부산의 김해∼마쓰야마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마쓰야마 노선을 증편했으며, 지난해 동계스케줄부터는 1데일리(하루 1회 왕복) 스케줄로 운항을 확대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하계스케줄 들어 김해∼마쓰야마 노선을 일부 감편했으나 358편(179회 왕복)을 운항하며 6만3,118명을 수송했다. 전년 동기(232편, 3만9,368명) 대비 운항편은 54.3% 확대했고, 여객 증가율은 60.3%에 달한다. 공급 확대 이상으로 수요가 증가한 모습이다. 에어부산의 김해∼마쓰야마 노선은 오는 7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하루 1회 왕복 운항 스케줄로 운항된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마쓰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마쓰야마 지역에서 한국인에게만 관광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쓰야마공항에 도착해 종합안내소(인포메이션)를 찾아가서 한국여권을 보여주면 쿠폰북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인 전용 마쓰야마 쿠폰북에는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무료 입장권 △마쓰야마 성 리프트·로프웨이 무료 이용권 △마쓰야마성 천수각 무료 입장권 △도베정 도베야키 전통산업회관 무료 입장권 △우치코정 우치코차 무료 이용권 △우치코정 목랍 자료관 및 가미하가 저택 무료 입장권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항공편을 이용해 마쓰야마를 방문하면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관광이 보다 편리하며 도시도 넓지 않아 여행 난이도도 낮은 편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만큼 여행객이 더 많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구마모토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현재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구마모토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하루 1회 왕복 스케줄로 운항 중이며, 대한항공은 하계스케줄 기간 운항을 일부 감편했으나 오는 8월부터는 화·목·일요일, 9월부터는 다시 하루 1회 운항을 시작한다. 김해∼구마모토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2024년 12월 주 7회(하루 1회 왕복) 스케줄로 취항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3개 항공사가 인천과 김해에서 운항 중인 구마모토 노선의 올 상반기 이용객 수는 16만4,6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구마모토 노선 여객이 줄어든 이유는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앞서 2024년 9월 아시아나항공은 8년 7개월 만에 구마모토 노선에 복항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0월말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다시 중단하고 나섰다. 대한항공과 합병 과정에 공급을 조절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는 큐슈지역에서 후쿠오카 다음으로 도시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구마모토 주요 관광지로는 활화산인 아소산, 구마모토 성, 레이간도 동굴, 스이젠지 조주엔 공원(수전사공원) 등이 있다. 또한 사무라이 체험이나 양조장 투어·니혼슈 감별 체험 등이 가능하며, 쿠마몬이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곰 캐릭터도 유명하다.
일본 소도시 3위에는 히로시마가 이름을 올렸다. 히로시마 노선은 인천에서 제주항공이 운항 중이며, 청주에서는 에어로케이가 지난해 7월부터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상반기 히로시마 노선 여객 수는 14만8,9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 늘었다. 히로시마는 제주항공이 단독 운항하던 노선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600편(300회 왕복)을 운항해 8만6,520명의 여행객이 이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제주항공이 히로시마 노선 공급을 늘려 상반기 724편을 운항했고, 탑승객은 12만861명으로 39.7%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청주공항 운항편이 없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개시해 공급을 늘린 점도 히로시마 노선 여객 증가로 이어진 요인이다. 상반기 청주∼히로시마 노선 탑승객 수는 2만8,10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에 비해서는 적지만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36명으로, 180석 항공기를 운항 중인 에어로케이 기준 평균 탑승률은 75.8%로 적지 않다.
히로시마는 ‘다크 투어리즘’ 명소로 손꼽힌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역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한 평화기념공원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에서 손꼽히는 절경으로 평가되는 센코지 절, 바닷물위에 지어진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 섬도 유명하다. 미야지마는 사슴이 많아 사슴 섬으로도 불린다. 일본 사케 3대 생산지인 사이조 사케마을도 히로시마에 있다.
동남아시아 인기 노선 1위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태국 방콕(수완나품공항) 노선 이용객 수가 동남아 노선 중에서 가장 많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 다낭이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베트남 다낭 노선은 총 7,049편 운항됐으며 이용객 수는 138만197명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태국 방콕 노선 여객 수는 132만244명으로, 다낭 노선 여객이 4.5% 더 많다.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두 노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운항편이나 이용객 수는 감소했다. 베트남 다낭은 올 상반기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드는 데에 그쳤지만, 태국 방콕 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감소율이 상당하다.
태국 방콕을 찾는 여행객이 줄어든 이유는 태국 바트화 환율이 치솟은 점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바트화는 현재 환율이 1바트당 약 45원 수준인데, 2023년에는 1바트 가치가 약 36∼37월 수준이었다. 단 3년 만에 환율이 25%나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만큼 호텔 요금이나 현지 식음료 비용 등 전체적인 여행 경비가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방콕이 더 이상 가성비 여행지가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환율 상승이 덜한 지역이다. 현재 베트남 환율은 100동 기준 5.7원 수준이다. 3년 전인 2023년 베트남 동 환율은 100동 기준 5.3∼5.5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3년 사이 베트남 일부 지역은 개발이 더 되고 새로운 호텔도 들어서면서 여행객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 동남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상반기 여행객이 증가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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