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30년 신풍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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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의 베트남 생산법인 '신풍대우베트남파마(유)'가 올해 10월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리기 직전인 1996년,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호아(Bien Hoa) 공단에 둥지를 틀며 '베트남 진출 1세대 선구자'로 입지를 다져온 법인이다.
그러나 진출 30년이 지난 현재 신풍제약 베트남 법인은 '흑자 경영'이라는 성과 뒤에 '매출 비중 둔화'와 '품질 관리 경고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신풍제약의 베트남 법인은 1996년 10월 지분 96.58%(최초 취득금액 74억 원)를 투자해 설립됐다. 이후 2000년 GMP 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2003년 5월 일부 생산 라인 GMP 인증, 2007년 1월 WHO-GMP 인증, 2019년 12월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며 현지 생산 거점으로 입지를 다졌다.
30년간 쌓아온 외형 성장은 안정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베트남 법인의 자산은 265억 원, 자본은 250억 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특히 본사가 의약품 판촉영업대행사(CSO)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상반기 영업적자(84억 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베트남 법인은 반기순이익 13억 원(순이익률 16.6%)을 내며 알짜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30년이라는 투자 기간에 비하면 전체 실적 기여도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베트남 법인 매출이 신풍제약 전체 연결 매출(1,184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급속 성장 중인 베트남 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하면 법인의 외형 확장이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지 시장에서 신풍의 상징은 위장약 '바로겔(Varogel)'이다. 바로겔은 2024년 베트남 보건부가 주관하는 '베트남 의약 스타(Ngoi sao thuoc Viet)' 시상식에서 우수 의약품으로 선정되는 등 현지 국민 위장약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했다.
그러나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품질 관리 부문에서 오점을 남겼다.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관리국은 올해 상반기 신풍대우가 생산한 소염진통제 '아클론 필름코팅정'의 1개 로트(ACT3003)에 대해 용량 균일성 및 불순물 기준 미달을 이유로 전국 회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7,000만 동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해당 로트 전량 폐기 처분을 내렸다.
비록 단 1개 로트에 한정된 처분이었으나, 현지 정부가 자국 내 생산 의약품의 품질 기준 및 허가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시업 환경 속에서 30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현재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정부의 '자국 생산 80%' 목표 아래 현지 생산 비중이 60%를 넘어섰지만, 그만큼 현지 및 글로벌 제약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병원 입찰 시장 규모는 커진 반면 수익성은 낮아졌고, 건강기능식품 유통망 역시 대형 체인 위주로 재편되는 등 시장 변화가 가빠르고 있다.
신풍제약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제품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이한 신풍제약이 6%대에 갇힌 매출 비중을 뚫어내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근 불거진 품질 관리 이슈를 철저히 다잡고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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