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에 중개업계 ‘직격탄’…9월 기준 2,800여 곳 청산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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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크게 침체된 가운데 거래 위축과 자금난 속 많은 중개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개 업체 상당수가 수수료 지급 지연과 운영자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의 2025~2026년 회원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중개 업체들의 65%는 수수료를 수취하는 데 6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이 지연됐다고 답했고, 25%는 1년 이상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하거나 법적 분쟁에 벌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중개 업계 체력이 매우 약한 상태로, 비용을 선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앞서 겪었던 2022~2023년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중개업이 주력 사업인 상장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에도 그늘이 드리웠다.
센랜드(Cen Land·RE)의 상반기 연결 세후이익은 약 210억 동(81.3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은 9,060억 동(약 3,510만 달러)으로 85% 늘었지만 비용과 미수금, 충당금이 함께 불어난 탓이다. 닷산서비스(Dat Xanh Services·DXS) 또한 상반기 이익이 1,520억 동(약 590만 달러)으로 40% 급감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EZ프로퍼티(EZ Property)의 팜 득 또안(Pham Duc Toan) CEO는 “많은 부동산 회사들이 빈사 상태에 빠져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라며 “시행사와 구매자 중간에 낀 중개사는 양쪽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시행사는 자금 조달 부담에 수수료를 지연 지급하고, 거래가 감소해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개인의 수는 비수기에 줄고 성수기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나, 올해는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인력 이탈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약세는 보인다면, 일자리를 잃는 중개인은 더욱 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1만2,520건, 시장 흡수율은 약 40% 안팎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베트남 통계국(NSO)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중개 업체를 포함해 청산 절차를 완료한 부동산 업체는 2,800여 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월평균 312개 부동산 업체가 문을 닫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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