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銀 총재 “신규 외 기존 대출도 금리 인하해야”…금리 조정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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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앙은행(SBV) 총재가 신규 대출 외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조정을 은행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당국의 이러한 지시 이후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와 아그리은행(Agribank) 등 국영상업은행들은 금리를 최대 2%포인트 내린 대출 상품을 내놓아 관심을 받고 있다.
팜 득 언(Pham Duc An) 베트남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주재한 은행권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신규 대출과 함께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검토를 은행권에 요청했다. 전일 지침을 통해 은행권에 금리 인하를 지시한 데 이어 회의까지 소집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이날 언 총재는 “금리 조정은 신규 대출과 함께 기존 대출에도 적용돼 사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사업 자금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생산·사업과 우선 분야에 대한 금리 인하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총재의 이번 지시는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평균 대출금리는 연 10.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 대출은 변동금리는 연 12~14%까지 올랐고, 일부 자동차 대출은 연 16~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언 총재는 실질 금리를 낮추기 위해 △운영 비용 절감 △이익 공유 △자금 조달 비용 절감 등을 은행권에 요구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전일 지침을 통해 6개월 이상 장기 예금금리의 최소 0.5%포인트 인하를 은행권에 지시하기도 했다. 당국은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올해 남은 신용성장한도(대출증가율)를 재검토하거나 내년에 더 낮은 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 들어 베트남 은행권의 예대금리는 크게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4월 말 이후 고액예금 및 VIP 고객을 제외한 베트남 은행권 공시금리는 최고 연 7.6~7.8%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공시금리와는 달리, 일선 은행 창구에서는 최소 예치금을 요구하지 않거나 1억~2억 동(3,863~7,727달러)만으로도 연 8.5~9.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침 이후 19일 BV은행(BVBank)과 LP은행(LPBank) 비엣은행(Vietbank) 등 여러 은행은 일제히 6개월 이상 장기상품의 예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공시금리를 연 7% 미만으로 낮췄다.
대출금리도 동시에 움직였다. BIDV는 생산·사업 및 우선 분야에 대해 연 6%부터 시작하는 우대대출 패키지를 내놨다. 이는 시장금리보다 최대 2%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한 응웬 탄 뚱(Nguyen Thanh Tung) 비엣콤Vietcombank) 회장은 연말까지 대출금리를 최소 2%p 낮춰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아그리은행도 19일부터 제조업 등 기업 고객과 우선 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출금리를 일반 상품과 비교해 최대 2%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예대금리 동향과 각 은행 웹사이트의 금리 공시 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으로, 자금 조달과 신용 공여 활동의 위반 행위에 관련 검사·감독을 강화하고, 규정 위반의 경우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국제 금융시장이 압박받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국의 환율과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의 9월 인상으로 부담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중앙은행은 시장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필요 시 상업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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