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소매용부동산, 3분기 ‘임차면적’ 전년동기比 26% 급감…헬스·엔터 체인 매장망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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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베트남 호치민시 소매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헬스장과 실내 아케이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의 매장 축소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호치민시 소매 임대 시장의 3분기 순흡수 면적이 헬스장·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매장 축소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최근 내놓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3분기 호치민시의 소매용 부동산 순흡수 면적은 약 7,700㎡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스포츠·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체인 일부가 매장망을 줄이면서 쇼핑몰과 주요 상권 점포를 반환한 것이 꼽혔다.
이에 대해 나이트프랭크는 “실내 스포츠나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규모 축소로 순흡수율은 감소했으나, 국내외 패션·F&B 브랜드의 확장 수요가 이 같은 영향을 상쇄해 주요 상권 상가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체인들의 지점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캘리포니아피트니스&요가(California Fitness & Yoga)의 매장망 구조조정이다. 해당 체인은 지난 7월 호치민시 2곳, 하노이 2곳 등 모두 4곳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일부 지점 폐점이 △임대 계약 기간 △투자 계획 △운영 모델 △서비스 발전 방향을 재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치민시에 남은 지점은 모두 14곳이다.
이 밖에도 엘리트피트니스(Elite Fitness)는 지난 5월 호치민시 마지막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고, 핏24(Fit24)는 지난 2024년 10월 전 지점 운영을 종료했다. 이보다 앞서 2024년 일시 중단 뒤 다시 문을 열었던 겟핏 짐 & 요가(Getfit Gym & Yoga)도 올해 2월 시장을 떠났다. 이들 체인은 쇼핑몰이나 고급아파트단지, 오피스빌딩에 큰 면적의 지점을 열었던 곳이어서 폐점 시 소매용 부동산 시장 흡수율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오썸(OH!SOME) 역시 지난 8월 말 최대 9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폐점을 앞두고 재고 처분에 주력했다. 앞서 여러 쇼핑몰들에 입점했던 일부 점포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실내 아케이드 시설인 카우플레이카우무(Cow Play Cow Moo)도 마찬가지로 크레센트몰(Crescent Mall)과 티소몰(Thiso Mall) 지점을 닫으며 규모를 줄였다.
다만 나이트프랭크는 이런 흐름이 소매용 부동산 임대 수요 전체의 동시다발적 약화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F&B 브랜드가 호치민시에서 계속 확장하며 공실을 어느 정도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쇼핑몰 입점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애비슨영(Avison Young)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새롭게 문을 연 쇼핑몰이 없었음에도 호치민시 중심지 쇼핑몰 입점률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외곽 지역 입점률 또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임대는 주로 기존 업체들이나 또는 업체 변경, 브랜드 추가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순흡수 면적은 줄었지만 주요 상권 임대료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애비슨영에 따르면 3분기 도심지 임대료는 ㎡당 월 75~300달러를, 교외 지역은 15~93달러를 나타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도심지 주요 상권 고급 소매용 점포 지상 1층 평균 임대료가 ㎡당 월 2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교외 지역은 월 55달러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사는 “도심과 교외 임대료 격차는 입지 조건과 유동인구, 브랜드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장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 임차인이 점포망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신규 공급은 주요 입지의 높은 임대료를 떠받치고 있다”며 순흡수 면적이 감소한 것이 전반적인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 소매용 부동산 공급 면적은 약 130만㎡에 이른다. 동사는 내년까지 신규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8~2029년 기간에는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완공되며 공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이공 센터(Saigon Centre) 3단계 △원센트럴사이공(One Central Saigon) △다이아몬드스카이몰(Diamond Sky Mall) △글로벌시티(The Global City) △롯데에코스마트시티(Lotte Eco Smart City)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호치민시 소매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기 보다는 임차인 구성의 변화를 계속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향후 흡수 면적이 주요 상권 임대료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얼마나 많은 공간을 점유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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