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전기료 인상 안돼"…성장과 물가 사이 균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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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서열 2위 레 민 흥(Le Minh Hung) 총리가 올해 남은 기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자제를 지시하고 나섰다.
흥 총리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남은 기간 물가 관리와 생필품 보장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전기와 휘발유에 대한 적절한 가격 규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라”고 공상부 및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그는 이어 “각 부처와 지방정부는 국회가 의결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인 4.5% 아래로 통제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물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흥 총리는 관할 지역 물가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각 지자체 인민위원장에게 지시하는 한편, △양곡·식품 △건축자재 △의약품 등 필수재의 안정적 공급 보장과 △사재기 △투기 △밀수 등에 대한 엄중 단속에 나설 것을 각 부처 및 기관에 촉구했다.
흥 총리의 이번 지시는 올해 1~9월 평균 CPI가 4.52% 오른 가운데,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주목된다.
공상부에 따르면, 최근 전력 및 석유제품 공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수력발전의 확대가 올 들어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전기요금 동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베트남의 전력 생산량은 2,662억kWh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공상부는 4분기 베트남 국내 1차 에너지원 개발을 계속 확대해 석유·가스·석탄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력발전 저수지 수위 조절과 엘니뇨 대응을 병행할 계획이다.
흥 총리는 향후 충분한 전력 및 석유제품 공급 보장을 공상부 및 관련 기업들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제8차조정전력계획(PDP8)을 조속히 제출·시행하고, 베트남전력공사(EVN)의 조직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공상부는 석유사업 및 석탄·가스 개발 확대에 관한 법령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물가관리운영위원회 상설기관으로서 각 부처와 협력해 월별 CPI 시나리오를 세부적으로 업데이트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물가 관리 외에도 흥 총리는 연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각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9.95% 성장해 1~9월 성장률을 2011년 이후 최고치인 9.01%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당정이 목표로 잡은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최소 12.5%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흥 총리는 “4분기 성장 목표는 매우 큰 압박이자 매우 무거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안정에 가해지는 압력이 점점 커지는 반면, 전통적인 성장 동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 수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고, 중소기업은 자금과 신용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흥 총리는 지난 9월까지 상황을 모두 반영해 성장 시나리오를 다시 짜고, 목표치와의 격차를 파악해 4분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 시행을 각 지자체에 요구했다. 특히 호치민시와 하노이, 하이퐁, 꽝닌, 동나이, 박닌 등 경제 규모가 큰 도시들은 잠재력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내 국가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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