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유치 위해 ‘별장’ 경품 내건 베트남 은행…수신 경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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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이자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번엔 별장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베트남 내셔널은행(NCB)은 연 9.4% 금리에 더해 예금액이 50억 동(약 19.2만 달러)인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250억 동(약 95.9만 달러) 상당의 별장 추첨 행사를 시작했다.
NCB에 따르면 이번 프로모션은 창구나 앱을 통해 6개월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조건은 정기예금 계좌 개설 뒤 최소 20억 동(약 7.7만 달러) 이상을 예치하고, 만기 전까지 해지 않는 것이다. 은행은 매주 추첨을 통해 호치민시 프억탕동(phuong Phuoc Thang) 블랑카시티(Blanca City)의 시가 100억 동(약 38.4만 달러) 규모 아파트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한 신규 개설한 예금계좌 통장 합산 잔액이 50억 동을 넘는 고객은 매월말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1등 경품은 칸화성(Khanh Hoa)의 해변 휴양지인 냐짱(Nha Trang) 지역 차모라시티(Charmora City)의 195~205㎡형 별장으로, 평가 가치는 250억 동 상당이다.
두 부동산 사업 모두 썬그룹(Sun Group) 계열사가 개발 중인 곳으로, 은행은 10월 초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품은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다.
내셔널은행은 6월 말 기준 예금잔액이 144조 동(55억2,280만여 달러) 이상으로 올해 초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해당 은행은 업게에서 예금금리가 상위권인 은행 중 하나로,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공시금리는 연 9.4%에 이른다. 여기에 지점별 특판이나 직원 프로모션이 더해질 경우, 실제 금리는 이보다 높을 수 있다.
다른 민간은행들의 경우도 실제 예금금리는 연 9%대 이상으로, 공시금리보다 약 3%포인트 높게 형성돼 있다. 국영상업은행들도 공시금리는 연 5~6%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실제 예금금리는 약 8%까지 올린 상태다. 과거엔 고액 예치 고객에게만 적용되던 높은 금리는 수신 경쟁 격화로 현재 수천만~수억 동 소액 예금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예금 유치 경쟁은 중장기 대출 수요를 뒷받침할 자금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 SSI증권 분석팀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은행권 전체 예금잔액은 약 1경8,200조 동(6,980억2,640만여 달러)으로 연초 대비 약 6.16% 증가했다. 그러나 여러 대형 은행들의 예끔 증가율은 업계 평균과 같거나 낮았고, 아시아상업은행(ACB)나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 박아은행(BacABank)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2경150조 동(약 7,728억1,500만 달러)으로 8.4% 가까이 증가했다. 예금과 대출 간 격차가 2,000조 동(767억620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은행권 예대율(LDR)은 110%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8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 유치 경쟁과 별개로, 일부 은행들은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 금융기관 차입과 유가증권(채권, 예금증서)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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