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 하반기도 수신경쟁 ‘치열’…연 9%대 ‘비공식금리’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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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베트남 은행권의 예대금리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각 은행 지점에서는 예금 고객이 적용받는 실제 금리가 고시된 금리를 웃도는 풍경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창구 직원들은 정기예금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수천만 동에서 수억 동 규모 소액에도 연 9~9.5%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공시금리표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이전에 고액 예금자에게만 적용되던 이른바 ‘비공식 금리’다.
공시금리표는 최근 한 달간 큰 변동이 없었지만, 특판 등 실제 창구에서 적용 중인 금리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은행별 정기예금 금리는 공시 기준, 사이공은행(Saigonbank)이 10억 동(3.8만여 달러) 미만 예치금·13개월 만기 기준 연 7.9%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6~12개월 상품의 경우 대부분 은행의 공시금리는 연 6~7.2% 수준이고, 일부는 연 7.6~7.8%를 제시한다. 또한 공시금리와 실제 창구 제시금리 간 격차는 2~2.5%포인트, 일부 은행은 3%포인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VP은행(VPBank)의 경우, 앱을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소 50만 동(19.2달러)만 예치해도 자동으로 2.5%포인트를 가산해주는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다. 우대 적용 후 6개월 이상 예치 시 금리는 연 8.7%에 달한다.
세콤은행(Sacombank)은 이달 중순 한 지점 직원이 1억 동(3,835달러) 이상, 6개월 이상 예치 고객에게 연 9% 금리를 제시했다. 해당 직원은 다음 주부터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며 조기 결정을 재촉하기도 했다. 현재 세콤은행 공시금리 최고 수준은 약 연 7%에 그친다.
GP은행(GPBank)은 실제 금리와 공시금리 간 격차가 3.5%포인트에 달한다. 공시된 최고금리는 연 5.55%에 불과하지만, 지점 직원들은 1억 동부터 10억 동까지 규모에 따라 연 8.6~9.1%를 제시하고 있다. 10억 동 이상 예치 고객에게는 이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은행권의 수신 경쟁은 올 들어 여신에 비해 수신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은행별 예금잔액은 박아은행(Bac A Bank)이 올해 초와 비교해 5.4% 감소했고, 사이공은행는 4.3%,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은 3.8% 줄었다. 이 밖에도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콤은행(Vietcombank), TP은행(TPBank), 끼엔롱은행(Kienlongbank), PG은행(PGBank), 비엣은행(Vietbank) 등 다른 여러 은행도 예금 증가율이 연초 대비 1.7~3.5%에 그쳐, 수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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