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도심지 ‘하이엔드’ 아파트 분양가 ㎡당 3.8만 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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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의 최고급 아파트 가격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른바 하이엔드급 아파트에서는 ㎡당 분양가가 10억 동(3.8만 달러)에 육박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에 따르면, 2분기 호치민시의 하이엔드급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만8,0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가격대는 같은 지역 고급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8,000달러/㎡를 2배 웃도는 것으로, 도심지 아파트 분양가(3,500~5,900달러/㎡)의 3~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하여,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의 응웬 타이 빈(Nguyen Thai Binh) 부회장은 최근 열린 한 부동산 포럼에서 “현재 호치민시 중심지 아파트 가격은 ㎡당 2억~5억 동(7,670~1만9,176달러) 안팎으로 형성된 상태이며, 벤탄(Ben Thanh) 시장 인근 일부 아파트는 약 10억 동/㎡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빈 부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도심지의 높은 가격대 아파트는 시행사들이 브랜드 가치와 프로젝트의 독보적 입지에 거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런 프로젝트는 소수의 초고액자산가(UHNWI)를 타깃으로 한다.
그는 "이처럼 비싼 가격대는 도심 부동산을 극소수만 참여할 수 있는 특수한 시장으로 만든다"며 "대다수 투자자는 자금력 한계로 이 구간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탄시장 인근에 위치한 ㎡당 약 10억 동 상당의 주거 사업들은 브랜드레지던스(Branded Residence)로 분류되며, 이러한 유형의 고급 부동산은 호치민시와 하노이에서 최근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심지 브랜드레지던스는 입지가 뛰어난 핵심지역에 위치하면서 메리어트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리츠칼튼(The Ritz-Carlton), 엘리사브(Elie Saab) 같은 세계 최상위 브랜드가 운영을 맡는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Savills)에 따르면, 기존 공급분과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모두 포함할 경우, 베트남은 세계 4위 브랜드레지던스 시장으로 꼽힌다. 세빌스는 향후 베트남 내 브랜드레지던스 공급의 약 60%가 도심형레지던스(Urban Branded Residence)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단연 초고액자산가로 꼽힌다.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의 '2026 부 보고서(Wealth Report)'에서는 향후 5년간 베트남 내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 보유자 수가 59% 늘어나 역내에서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치민시 중심가에서 생겨난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이 초고액자산가 위주로 돌아가는 사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실제 거주 수요를 가진 중산층 매수자들은 인프라 축과 도시 공간 확장을 따라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한 프로젝트를 찾아나서는 양상이다.
애비슨영베트남에 따르면 2분기 기준 호치민시 인근 빈즈엉(Binh Duong 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2,000~2,900달러, 옛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 지역은 ㎡당 1,800~5,2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과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 결정을 미루는 수요층도 존재한다며 단기간 시장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7~2030년 사이 호치민시에는 매년 3만여 가구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역 중심의 대중교통지향형개발(TOD) 개발 추세와 제3순환도로 등 광역 인프라 확충은 2027년부터 중저가 주택 비중 확대를 시사한다.
이에 대해 애비슨영은 “도심지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한 상황에서 중저가 주택은 젊은 층과 중산층 근로자의 실수요를 충족하는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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