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글로벌 경쟁력’ 주문에… 롯데 유통가 ‘K브랜드’ 수출 판 키운다 - 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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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CEO 비전 제시 명확해야”…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당부
‘추종소비’ 타고 뻗는 K브랜드… 롯데百·홈쇼핑 ‘K수출 관문’ 선언
롯데百 ‘넥스트랩’ 베트남 첫 팝업, 롯데홈쇼핑 ‘이설’ LA 교두보 [권신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2026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던진 메시지다. 신 회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그룹의 한계를 극복할 열쇠로 ‘비핵심 사업 효율화’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에 유통 계열사들이 즉각 응답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이 각각 K브랜드를 앞세운 전용 수출 플랫폼을 론칭하며,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글로벌 수출 관문’으로 새로운 혁신을 창출되는 데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일상 그대로 산다”… ‘추종소비’ 타고 뻗는 ‘K인디’ 인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추종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K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인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소비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신생·인디 뷰티 및 패션 브랜드들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류 소비액만 6조 6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한류 열풍이 유통업계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잠재력 높은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 탓에 홀로 해외 진출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자신들이 가진 해외 인프라와 플랫폼을 제공해 유망한 K브랜드를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동시에 자신들은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수 있어 서로 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百, K패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넥스트랩’ 론칭 롯데백화점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NEXT LAB)’을 최근 공식 론칭했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 대형 점포를 보유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팝업 스토어-인큐베이팅-정규 매장 입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첫 거점은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을 앞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24일 K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무센트’ 팝업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세터’, ‘노매뉴얼’ 등 5개 K패션 브랜드의 팝업을 차례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핵심 상권 복합쇼핑몰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과감한 시도 뒤에는 올해 초 신설된 사내 독립 조직 ‘넥스트콘텐츠랩’이 있다. 이혁 롯데백화점 넥스트콘텐츠랩 1팀장은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해외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K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브랜드를 등에 업은 해외 영토 확장은 이미 유통가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현대백화점이 해외 진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PARCO)에 정규 매장을 열었고,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는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 9일 개점한 바 있다.
주요 백화점들이 저마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국내 유망 브랜드들의 해외 판로를 터주는 ‘K브랜드 인큐베이터’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LA에서 파리까지… K뷰티 전진기지 ‘이설’ 롯데홈쇼핑은 자체 기획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Eeseol)’을 새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첫 무대는 미국 LA의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 ‘더 그로브(The Grove)’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7일부터 한 달간 1887제곱미터 규모의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 중소기업 39개 브랜드의 북미 시장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팝업 개장 첫 주말 사흘간(7월 17~19일)에만 3만 명의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가 몰렸다.
이번 LA 팝업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팝업을 비롯해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까지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24일 본지에 “이설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여는 상생 플랫폼인 동시에, TV홈쇼핑 중심의 한계를 넘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롯데홈쇼핑의 미래 전략”이라며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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