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광견병 주의보’…상반기 사망자 5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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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상반기에만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에 이르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사망자들은 모두 개나 고양이에 물린 후 독 짜내기나 민간요법 등 잘못된 응급처치에 의존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파악됐다.
호치민시질병통제센터(HCDC)는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관내 광견병 사망자가 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모두 개·고양이에게 물린 후 광견병 백신(후예방 접종)이나 면역글로불린 등을 투여받지 않았으며, 독을 짜내거나 약용 오일 도포, 전통 약초 요법 의존 등 민간요법에 의존해 치료의 적기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광견병 피해는 호치민시뿐만 아니라 베트남 남부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이전 광견병 사망자 수는 연간 10명을 밑돌았으나, 2018~2023년 기간 이 숫자는 20명 안팎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호치민시를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광견병 사망자는 20명에 육박했다.
호치민시파스퇴르연구소 관계자는 “남부 지역 개·고양이 개체군 내 광견병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반면, 개·고양이 물림 및 긁힘 사고 후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역민들이 백신 접종이나 항체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가정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로부터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는 바이러스가 있으며, 물리거나 긁혔을 경우, 상처 부위에 동물의 침이 닿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노출된 경우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은 뒤 알코올이나 요오드 용액 등을 통한 소독 후 가능한 빨리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국은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긁혔을 경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대신 적절한 응급처치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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