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제치고 베트남산 수산물 최대소비국 등극…6월 기준 14억 달러 전년동기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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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베트남산 수산물의 최대 소비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올 들어 미국의 무역 장벽 강화와 고유가에 따른 장거리 물류비 부담으로 인해 베트남 수산 업계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류비가 저렴한 중국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액은 57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향 수출액이 40% 급증한 약 14억 달러로 미국(8억9,800만 달러)을 제치고 베트남산 수산물의 최대 소비국에 등극했다. 일본향 수출액은 소폭 증가한 약 7억8,8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장거리 해상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해 신선 수산물 수출에 유리할뿐더러, 물류비가 낮고, 상대적으로 대금 회수 주기가 빠른 탓에 중국이 베트남 수산 업계에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그동안 최대 소비국이었던 미국향 수출은 다각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는 미국이 해양포유류보호법(MMPA)을 근거로 포획 수산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절차가 복잡한 수출확인증명서(COA)를 추가 제출해야 하는 절차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요 수출 품목인 참치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새우 역시 반덤핑 관세에 직면해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도입 직전 대규모 밀어내기 수출로 현지 재고가 급증한 데다, 고물가 장기화로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지출이 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일련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미국향 수출이 제자리걸음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상반기 품목별 수출액은 새우류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23억 달러로 전체의 40% 이상을 웃돌며 수출액 성장을 견인했다. 이 중 중국과 홍콩은 베트남의 새우류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는데, 특히 고부가가치 품목인 닭새우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새우류 다음으로는 팡가시우스(메콩강 민물메기) 수출액이 가격경쟁력과 흰살생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12.1% 늘어난 11억 달러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VASEP은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 정부가 강제 노동 관련 규제부터 수입 쿼터 제한까지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나설 수 있으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냉동 컨테이너선 운임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협회는 급변하는 통상 정책 환경 속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시장 정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선제적인 전략 조정 △시장 다변화 △가공 제품 비중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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