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베트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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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아일보
롯데마트가 베트남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적인 K웨이브를 타고 K푸드·뷰티 등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특히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사업 영토를 더욱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이 회사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9일 호치민 북서쪽 약 90㎞ 떨어진 신흥 산업도시 베트남 떠이닌시에 16호점을 오픈했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 만이다. 떠이닌시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물류 거점 역할이 기대될 뿐더러 바덴산과 카오다이 사원 등 베트남 남부의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관광객 유입도 꾸준하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관광객 소비를 비롯해 현지 거주민과 산업종사자 등의 일상적인 장보기 및 외식 수요가 함께 형성된 떠이닌시 특징을 고려해 한국형 그로서리(식료품점) 포맷을 이식했다. 떠이닌점의 전체 영업면적 약 2165㎡(655평) 중 약 88%는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들어섰다. K푸드와 고품질 신선식품, 글로벌소싱 상품을 아우르는 쇼핑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소싱존과 K푸드존을 통해 경쟁 로컬 매장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상품을 전체 구색의 약 15% 수준으로 확보했다. K푸드 핵심코너는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으로 이곳에서는 김밥·떡볶이·닭강정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K누들 스테이션과 K그로서리숍을 배치해 현지 K푸드 수요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품질과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웠다. 총 100종 이상으로 구색을 갖춘 신선 PB(자체브랜드) ‘FRESH 365’를 중심으로 산지 직거래 상품을 대폭 늘려 전 상품군의 신선도를 최상급으로 끌어올렸다. 이외 제로푸드, 베트남 현지식 등 전문성을 갖춘 2000여개 글로벌 식품도 판매된다.
K뷰티 특화존도 떠이닌점의 차별포인트다. 올 상반기 롯데마트 베트남의 H&B(헬스앤뷰티) 매출 신장률이 41%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해 현재 MZ세대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코스메틱 상품 400여종을 선보였다. 연내 가성비 뷰티 상품 100종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리아·롯데시네마 등 그룹사 인프라를 비롯해 병원·키즈카페 등 일상에 필요한 테넌트로 갖췄다. 한 곳에서 쇼핑과 문화,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운영 점포 수는 이번 떠이닌점 오픈으로 총 16개로 늘어났다. 2008년 호치민시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처음 현지에 진출한 지 약 18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장점 오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점포의 재단장 작업도 병행해 현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그간 축적한 점포 운영 경험을 토대로 떠이닌·박장과 같이 대도시 인근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하노이·호치민 등 주요 대도시와 다낭·나짱 등 핵심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왔다.
무엇보다 그로서리 전문점 포맷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현지 상권 환경에 맞춰 다양한 규모의 점포 출점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지 상권에는 관광지에 알맞은 상품을 강화하고 주거 밀집 지역 상권에는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신선·가공식품 중심의 상품군을 갖추는 방식이다.
해당 포맷의 성공가능성은 이미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의 실적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누적 방문객 수는 7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재단장한 다낭점·나짱점 역시 리뉴얼 후 매출 신장률이 31% 이상이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주요 도시 중심에서 중소 지방도시로 외연을 확장하는 첫걸음을 뗀 가운데 베트남 전역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며 “K리테일의 강점을 현지 소비환경에 맞게 구현해 동남아 유통시장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48개점)에서 총 6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해외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4850억원(전년 대비 +3%)과 250억원(+17%)으로 집계됐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성장세다. 올해 1분기 역시 15% 신장한 1343억원의 매출액과 35% 증가한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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