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극단 샐러드, 국제한독무용페스티벌 공식 초청 - 핸드메이커(hand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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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andmk
다문화 극단 샐러드가 국제 공동제작 공연 '유사고고학적 번역: 베를린 사례(Pseudo-Archaeological Translation: The Case of Berlin)'를 오는 7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베를린 기반 사회참여 예술가 그룹 WoBo와 함께 제작한 멀티미디어 융복합 공연으로, 제2회 국제 한국-독일 무용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공연은 학제 간 예술가 박경주와 일본 부토 무용가이자 안무가 가세키 유코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1960~70년대 간호사로 독일 베를린에 이주한 한국 여성들과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들이 공연자로 참여해 국경을 넘어선 여성들의 기억과 연대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출신 여성 쩐탄란의 일기를 모티브로 한다. 쩐탄란은 2008년 한국 입국 26일 만에 사망했으며, 그의 일기를 바탕으로 진행된 창작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기록된 이야기를 자신의 몸과 삶의 경험으로 재해석해 공연으로 완성했다.
무대는 카메라 기반 실시간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공연자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과 사운드가 즉각 반응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기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해 몸의 움직임 자체를 사회적 기억과 번역의 언어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의 핵심 모티브는 한국 전통춤인 살풀이이다. 억울하게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은 살풀이와 일본 현대무용의 한 축인 부토를 결합해 새로운 예술 언어를 제시한다.
한국, 인도, 이란, 브라질 출신 공연자들이 함께 참여해 이주여성의 삶과 노동, 상실의 경험을 영적인 퍼포먼스로 구현하며, 타국에서 삶을 마감한 이주여성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의식을 무대 위에 펼친다.
공연에는 베를린 한국인 간호사들로 구성된 우리무용단의 살풀이 공연을 비롯해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의 독창, 브라질 출신 예술가 아드리아나 마리아 도스 산토스, 인도 고전무용가 아푸르바 모한, 건축가 마흐탑 에스마엘자데의 무대 디자인 등이 더해져 다양한 문화권의 예술적 협업을 선보인다.
또한 쩐탄란 사망 9주기에 사망 현장에서 촬영된 춤 퍼포먼스 영상은 인터랙티브 라이브 댄스필름 '귀환(Return)'의 일부로 공연 중 실시간 편집돼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샐러드는 이번 공연이 2025년 진행한 동명의 창작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발전시킨 워크 인 프로그레스(Work-in-Progress) 형태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독일 베를린 Uferstudios에서 열리며, 샐러드는 이번 예술연구(Artistic Research) 발표를 바탕으로 2027년 4월 필리핀 마리키나시에서 세계 초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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