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 불법 체류자 될 뻔한 유학생…이런 일 막는 서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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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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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중앙플러스 회원이 되시겠습니까? 더중앙플러스 시작하기 Close 서정대는 지난 9월 23일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신규 외국인 유학생 154명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외국인등록 지문등록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이동출입국’을 운영했다. 사진 서정대
전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결과 국내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맞은 가운데 대학가 일각에서는 유치 이후의 사후 관리 문제에 골치를 앓고 있다. 출입국 법령 및 비자(VISA)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유학생들이 불법 취업 위험에 노출되거나, 체류 기간 연장 절차를 놓쳐 불이익을 받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학생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자플러스센터’를 운영 중인 경기 양주시 소재 서정대학교가 시선을 끌고 있다. 대학 측은 지난 3월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비자 관리와 학생 복지·취업을 하나로 묶어 ‘비자플러스센터’를 학생성공처 내에 설치, 운영 중이다.
서정대는 현재 전체 학생 1만154명의 절반가량인 5193명(51.1%)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2026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국 대학 가운데 7844명이 재학 중인 성균관대에 이어 두 번째로 유학생이 많다.
서정대는 지난 8월 25일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 적응과 학업 지원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성공지원 프로그램(SJU 성공가이드)’을 안내했다. 사진 서정대
다국어 안내판…“비자 문제 눈에 띄게 줄어” 지난 8일 오전 서정대 ‘비자플러스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우즈베키스탄어, 몽골어 등으로 적힌 비자 및 시간제 취업 허가 절차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센터 내부에서는 상담관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류를 펼쳐놓고 1대 1 상담에 열중이었다.
이곳은 단순 행정 서류를 접수하는 일반적인 대학 교류처 창구와 달리, 유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순간부터 체류 관리, 심리 상담, 학업 적응, 취업 및 정주 비자 전환까지 전 과정을 톱니바퀴처럼 연결해 주는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체류 연장 상담과 관련, 첨단산업공학과 1학년(심화반) 오타벡(우즈베키스탄)은 “과거에는 비자 연장 날짜나 준비 서류, 아르바이트(시간제 취업) 허가 규정을 잘 몰라 주변 친구들이 어이없이 불이익을 받거나 불법 체류 위험에 처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했다. 이어 “비자플러스센터가 생긴 뒤로는 정확한 정보를 모국어로 안내받을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찾아갈 창구가 있어 유학생들 사이에서 비자 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고나 불안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비자플러스센터는 재학생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기별 1회 이상 ‘불법 시간제 취업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취업 허용 기준과 위반 시 처벌 규정을 정확히 고지함으로써 유학생들이 예기치 않게 법을 위반하는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행정 업무의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 센터는 올해 상반기에만 유학생 969명의 단체 체류 기간 연장 업무를 차질 없이 완수했다. 복잡한 출입국 행정으로 인한 허가 지연 및 서류 미비 리스크를 대학 차원에서 사전에 걸러낸 결과다.
체류 문제뿐만 아니라 생활 적응과 심리 지원 체계도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학생성공처 산하의 학생상담센터와 연계해 고위기군 유학생을 조기 선별하고, 폭력예방 교육(2026년 기준 4120명 수료) 및 인권 감수성 교육, 다국어 심리검사 등을 상시 운영 중이다.
“상담·취업·학사 문제도 종합적으로 진단” 김호경 서정대 비자플러스센터장은 “유학생이 겪는 비자 문제는 결코 비자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학업 스트레스, 한국어 소통 난항, 생활고, 불법 취업의 유혹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행정 중심의 비자상담실을 학생성공처 체계로 흡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자 상담을 고리로 학생의 상담·취업·학사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불법 체류나 탈선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양영희 서정대학교 총장은 지난 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정대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은 학생 유치 자체보다는 교육을 통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졸업 후 전공과 연계한 취업과 지역사회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방향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서정대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은 단순한 교육 수요자가 아니라 대학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구성원”이라며 “학업과 취업, 비자, 정주를 연계해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서정대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은 학생 유치 자체보다는 교육을 통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졸업 후 전공과 연계한 취업과 지역사회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방향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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