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출시…모바일로 5분 만에 계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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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reened
카카오뱅크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계좌를 만들고, 해외송금과 체크카드, 다국어 상담까지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을 열고 외국인통장, 프렌즈 체크카드, 해외송금 서비스와 다국어 상담, 보안, 생활 편의 기능을 소개했다. 약 2800만 명의 국내 고객에게 제공해 온 비대면 금융 경험을 외국인 이용 환경에 맞춰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금융 수요는 커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 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늘고 있다. 그러나 계좌를 만들려면 고객확인(KYC)과 해외납세의무 확인을 위해 서류를 내거나 영업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비대면으로 신청해도 절차가 앱에서 끝나지 않거나 외국어 지원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외국인 서비스 출시를 총괄한 배정호 외국인고객캠프장은 “국내 고객이 누려온 편리한 금융과 혜택을 외국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국어 서비스와 전용 인증, 보안 기능 등 외국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해 한국에서의 금융 생활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심 상품인 외국인통장은 중국, 베트남 등 200여 개 국적의 만 19세 이상 외국인이면 개설할 수 있다. 전 과정을 모바일 챗봇 방식으로 구현했으며, 추가 심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약 5분이면 계좌가 만들어진다.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도 앱에서 낼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셀카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이름, 국적, 주소, 직업 등 정보 입력과 확인 절차를 줄였다. 해외납세의무 확인 등으로 심사가 길어지면 앱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 편의 기능도 더했다. 비자 연장에 필요한 잔액증명서와 거래내역서는 ‘증명서 발급’ 메뉴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통장 화면에는 원화 잔액과 함께 9개 통화로 환산한 금액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체와 ATM 입출금 수수료는 국내 고객과 같이 조건 없이 면제된다. 외국인 고객도 ‘모임통장’을 만들고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개설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연다. 14일부터 연말까지 통장을 개설한 모든 외국인 고객에게 축하금 5,000원을 주고, 친구 초대 이벤트로 최대 2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중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MMA 티켓을 1인 2장씩 증정한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프렌즈 체크카드’도 발급한다. 우선 국내 전용 카드를 내놓고 국내 고객과 같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연말에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8월 신한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는 ‘개인사업자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여러 카드의 혜택을 한눈에 비교하는 ‘신용카드 혜택 비교하기’도 쓸 수 있다.
해외송금은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 개 통화를 지원한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로 보내는 수수료는 무료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패스 회원가입 등을 거쳐 송금할 수 있다. ‘해외송금 받기’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제공하며, 국내 고객과 같이 수취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홈 화면은 외국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상품 가입과 고객 문의 채널 등 모든 화면에는 다국어 AI 번역을 적용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공한다. 1:1 영어 상담도 지원하며, 2027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늘린다.
보안 체계도 새로 마련했다. 외국인 체류기간 관리 프로세스와 전용 안면인증 시스템, 이상거래탐지 기능을 도입했다. 국내 고객이 쓰던 ‘AI 스미싱 문자 확인’과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에게 열었다. AI와 생활 혜택 서비스도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 AI’의 AI 검색과 AI 이체를 쓸 수 있고, 혜택 탭의 ‘매일 걷고 현금 받기’, ‘서베이 참여하고 현금 받기’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비서’로 과태료, 범칙금 등 각종 고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 예적금,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해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넓힐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수신, 여신, 지급결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배 캠프장은 “유학이나 생업을 위해 한국에 살고 있는 장기 거주 외국인들에게 카카오뱅크가 ‘한국 금융의 새로운 표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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