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그룹, ‘석유·가스’ 사업 진출…1조 동 규모 법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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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석유·가스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빈그룹은 최근 “석유·천연가스 투자 및 거래업을 영위하는 빈오일&가스글로벌(Vin Oil&Gas Global, 이하 VOG) 설립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빈그룹에 따르면, VOG 본사는 하노이시 푹러이동(phuong Phuc Loi) 빈홈리버사이드 도시지역 쭈후이먼길(Chu Huy Man) 심포니오피스빌딩에 위치하며, 자본금은 1조 동(약 3,850만 달러)으로 빈그룹이 51%인 5,100억 동(1,960만여 달러)을 출자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석유제품 △원유 △가스 투자 및 영업이다. 빈그룹은 지분율 51%로 신설 법인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VOG 설립은 빈그룹이 인프라·에너지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앞서 빈그룹은 지난해 8월 창립 32주년 기념사를 통해 기존 △기술·산업 △상업·서비스 △사회공헌에 더해 인프라와 청정에너지를 핵심 사업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을 통해 기초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빈그룹은 최근 몇 년간 빈패스트(VinFast)를 통해 친환경 교통·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에너지 부문을 강화해왔으며,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관련 사업도 함께 전개해왔다.
VOG 설립은 그룹의 에너지 분야 사업에 새로운 방향을 하나 더하는 것이지만, 신설 법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집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빈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석유·가스 시장이 지정학적 변동과 국제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베트남 공상부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에너지 시장이 △중동 분쟁 △에너지 수요 변동 △운송·보험비용 △국제 공급망 차질 위험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베트남 국내 석유 공급망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시장 변동 속 수입처 다변화와 적정 비축량 유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동 긴장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 흐름은 정유사들의 △투입비용 △판매가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소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의 원유·석유제품 수요는 수입 의존성이 여전히 상당한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1분기 원유 및 석유제품 총수입량은 약 64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는데, 특히 석유제품 수입량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직후인 3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증권사 중 하나인 ACB증권(ACBS)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베트남 내 석유제품 소비가 연간 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는 시장에 성장 여력을 제공하는 한편, 유가 변동과 국제 공급 상황은 석유 업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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