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 다시 상승세…연 10.7% 전월比 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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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한 달간 보합세를 끝내고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심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는 10.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와 비엣콤은행(VietcomBank) 등이 공시한 평균 대출금리는 약 7.4~7.6% 범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와 끼엔롱은행(KienlongBank), 모던은행(MBV) 등은 8.4~9.5%로 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대출 기간 △목적 △담보 △신용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실제 대출금리는 공시금리와 비교해 2~3%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출 △농업 △지원산업 △중소기업 △첨단기술 응용 등 우선 지원 부문에 적용되는 단기 대출금리도 소폭 상승해 중앙은행 규정상 상한선인 4%에 도달했다. 우선 지원 분야에 대한 대출금리가 상한선까지 오른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올 들어 큰 폭으로 치솟은 금리가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레 민 흥(Le Minh Hung)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중앙은행 및 은행권 관계자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개인·기업의 고통 분담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나 싶던 대출금리는 또다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익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주요 증권사 중 하나인 SSI증권의 분석팀에 따르면, 베트남 은행권은 고금리 장기화 속 단기 대출보다 중장기 대출로 여신 구조를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 쿼터가 넉넉한 은행들조차 주택담보대출은 정체세를 보이고 있는데, 변동금리가 12~14%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금리는 6~12개월 만기 상품이 최고 8%, 24개월물이 8.1%로 모두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러 은행 지점에서 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신규가입자 프로모션, 특판 등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금리는 공시금리를 훨씬 웃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은행에서 적용되는 예금금리는 6개월 만기 상품이 8.5~9.3% 수준으로, 예치금이 10억 동(3.8만 달러)을 초과하는 12개월물에는 9.7%를 웃도는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일부 소규모 은행에서는 100억 동(약 38.5만 달러)이 넘는 고액을 예치할 경우, 중도해지 불가를 전제로 10%에 가까운 금리가 적용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통상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대출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으로는 예대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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