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밀크티’에 지갑 더 연다…'매일 마신다' 13.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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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비자들이 커피와 밀크티를 소비하는 빈도와 금액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내 10만여 개 업체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서비스 중인 F&B 솔루션 업체 아이포스(iPOS)는 최근 자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아이포스가 하노이와 호치민시, 다낭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15개 성·시 지역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커피나 밀크티를 매일 소비했다는 응답률은 1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3.6%에서 5.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상당수 소비자에게 커피·밀크티가 끊기 어려운 습관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음료 이용 빈도와 함께 씀씀이도 함께 커졌다. 1잔당 3만5,000동(1.35달러) 미만을 지출하는 소비자 비중은 41.6%에서 29.4%로 크게 줄어든 반면, 3만6,000~7만 동(1.4~2.7달러)은 48.3%에서 61.8%로 대폭 늘어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3만6,000~5만 동(1.4~1.93달러)의 중간 가격대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33.4%에서 40.3%로 증가해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도 새로운 가격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출을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와 반대로 2만1,000~3만5,000동의 중저가 음료의 경우, 34.4%에서 24.6%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아이포스는 “중저가 음료는 1잔당 7,000~1만5,000동 대의 키오스크형 저가 음료 전문점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에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3만6,000~7만 동 대로 올라서기엔 제품과 공간, 서비스 수준이 부족해 시장 경쟁이 가장 어려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7만 동이 넘는 고가 음료도 10.1%에서 8.8%로 감소했다. 이러한 자료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고급 시장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중간 가격대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아이포스는 “음료 시장에서는 커피와 밀크티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소비자, 특히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 사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현상’과도 같은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소비 습관이 형성되면 새로운 장소를 계속 시도하기보다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인증샷 등 사진 찍기 좋은 공간에 투자한 카페는 첫 방문객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꾸준한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은 우수한 제품과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한정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자주 마실수록 가격에 덜 민감해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매일 커피·밀크티를 마시는 사람 중 80% 이상이 기존 습관을 유지하거나, 더 고급 브랜드로 옮기거나, 심지어 이전보다 소비량을 늘렸다. 이 중 매일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 중 약 17.3%는 1잔당 7만 동 이상도 기꺼이 지출한다. 이들은 △익숙한 맛 △편리한 위치 △좌석 △서비스 속도를 통해 한 브랜드에 정착한 핵심 고객층이다.
분석팀은 "이들은 단순히 음료 한 잔을 사는 게 아니라 습관의 안정감을 사는 것"이라며 "그래서 1만~1만5,000동(39~58달러)을 아낄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선택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이포스는 이어 “이는 스타벅스와 에브리하프(Every Half)처럼, 현재 하노이·호치민시 등 대도시에서 매장을 확장 중인 프리미엄 음료 브랜드들에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응우옌 도 안 꾸언(Nguyen Do Anh Quan) 아이포스 브랜드디렉터는 “베트남 사람들의 커피·밀크티 소비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이 마실수록 저렴한 음료를 골라야 한다던 예전의 소비 공식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치가 충분하고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에는 기꺼이 지출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포스가 네슬레프로페셔널(Nestlé Professional)과 공동 조사한 거시경제 분석에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 외식(F&B) 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약 43조2,700억 동(16억6,920만여 달러)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아이포스는 상반기 업계 매출 증가는 구매력 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뗏(Tet 설)이 2월 중순에 포함돼 소비가 집중됐고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평균 4.38% 오르는 등 물가도 함께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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