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트래블] 8월 역대 최고치 찍은 김해공항… LCC가 넓힌 부산 출발 하늘길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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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월간 국제선 이용객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대만(타이베이) 노선 이용객이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세부 통계를 들여다보면 외국인 입국객 증가에 따른 착시 현상이 섞여 있다. 부산·경남 지역민들의 실제 최종 목적지는 여전히 일본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823만 9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이용객(1050만 2346명)의 78.5%에 도달한 수치다. 8월 한 달간 국제선 이용객은 112만 7708명으로 개항 이래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만 노선의 급부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가별 이용객은 일본(259만 4000명), 베트남(103만 명), 대만(94만 6000명), 중국(59만 9000명) 순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대만이 51.8%로 가장 가팔랐다. 여름 휴가철인 8월 통계에서는 타이베이 노선 점유율이 14.3%를 기록했다. 전통적 강자였던 오사카(11.7%)와 후쿠오카(11.1%)를 밀어내고 도시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표를 '동남권 주민들이 대만을 가장 많이 찾았다'고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공항 이용객 통계에는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24.9%에서 올해 7월 누적 기준 33.2%까지 훌쩍 뛰었다. 타이베이 노선의 이례적인 이용객 1위 등극은 동남권 지역민의 대만행 출국뿐만 아니라 대만 관광객의 부산 방문(인바운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실제 내국인의 출국 동향은 국토교통부의 '2024년 항공여객 이동특성 조사'에서 구분된다. 김해공항을 이용한 국내 거주자의 출국 후 최종 목적지는 일본이 56.5%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베트남(12.4%), 태국(11.8%), 중국(7.1%), 대만(5.9%) 순이었다. 노선 이용객 기준 1위였던 대만이 순수 내국인 여행지 통계에서는 5위에 머문 셈이다. 또한 김해공항을 이용한 내국인의 출발 지역은 부산(61.6%), 경남(21.2%), 울산(8.6%)이 전체의 91.4%를 차지해 김해공항이 동남권 거주자의 절대적인 해외여행 관문임이 데이터로 입증됐다.
동남권 여행객들의 목적지를 다변화하는 핵심 주체는 저비용항공사(LCC)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4개 LCC가 전체 여객의 64.7%를 수송했다. 저비용항공사가 어느 지역에 신규 취항하느냐가 곧 지역민의 해외여행 선택지를 결정하는 구조다.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올해 하계 국제선 정기노선은 총 39개로, 기존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보인다. 대만 타이중(주 5회)과 일본 미야코지마(주 2회) 같은 중소 규모 휴양지로 직항이 열렸고, 항공사 최초 정기노선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2회) 취항으로 중앙아시아까지 여객망이 뻗어나갔다. LCC의 공격적인 노선 개척과 외국인 입국객의 꾸준한 증가가 결합되면서 동남권 하늘길의 여행 지형도 역시 한층 넓고 다채롭게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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