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조정 국면’…하노이·호치민시 아파트·토지가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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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급등세를 보였던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 국면에 본격 들어선 모습이다.
베트남 건설부가 최근 내놓은 2분기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2~3% 범위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하노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당 1억2,300만 동(4,708달러)으로 전분기 대비 3.9% 가까이 내렸고, 호치민시는 ㎡당 약 1억800만 동(4,135달러)으로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가도 전분기 대비 2~3% 범위 약세를 나타냈는데, 평균 가격은 ㎡당 4,000만 동(1,531달러)으로 2.5% 하락했다. 호치민시만 놓고 보면 토지 가격은 약 3% 하락한 ㎡당 약 6,600만 동(2,527달러)을 나타냈다. 여러 사업용 부지에서 3~6%대 하락이 일반적이었으며, 특히 고가 부동산이나 매도 압력이 큰 토지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2분기 들어 부동산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대도시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부에 따르면, 하노이 일부 아파트는 ㎡당 8,000만~1억4,000만 동(3,063~5,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치민시 도심 매물도 ㎡당 7,000만~1억2,000만 동 선에서 형성돼 있다.
세빌스(Savills), DKRA, 애비슨영(Avison Young) 등 부동산 컨설팅 업계 자료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가 고점 대비 약 5~8% 하락하고 토지가가 8~10% 내린 모습이 확인된다. 반면 흡수율은 아파트가 30% 미만, 토지는 4~7% 수준에 그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부는 △유동성 감소 △높은 자본조달 비용 △실수요 상품으로의 매수 흐름이 부동산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건설부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 건수는 10만여 건으로, 전분기 대비 28.5%,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이 중 토지 거래는 7만3,438건으로 1분기 대비 32.6%,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었다. 아파트·단독주택 거래도 2만6,567채에 그쳐 전분기 대비 거의 14% 감소했다.
건설부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문별로는 차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주택과 중저가 주택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일부 프로젝트는 법적 절차 해소가 더디며, 투자비용과 자금조달 접근성도 계속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12~14%대가 일반적이다. 고정금리 기간이 끝난 뒤 변동금리는 여러 은행에서 13~15%, 심지어 15~16%까지 오를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상승장을 지나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인프라가 준수한 주거 사업에 한해 실수요자들의 자금 흐름이 우선적으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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