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내년 하반기부터 도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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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가 내년 중반부터 도심지 일부를 저배출구역(LEZ)로 지정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이후 제2순환도로로 LEZ를 확대해 단계적으로 배출가스 기준 미달 진입 차량을 점진적으로 제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호치민시 건설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부문 배출가스 규제계획(초안)을 내놓고 관계 기관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이번 초안은 이전에 나온 계획안과 비교해 적용 범위는 축소되고, 시행 시점이 다소 연기됐는데, 이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와의 동기화와와 함께 지역민·기업의 차량 전환에 충분한 준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전 계획에서는 도심지 LEZ 지정 시점이 올해 초로 제시된 바 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내년 7월부터 약 930헥타르 규모 도심지와 투티엠(Thu Thiem) 신도시 지구를 LEZ로 지정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EZ 경계는 △사이공대교 △응웬흐우깐길(Nguyen Huu Canh) △반탄2교(Van Thanh 2 bridge) △티응에2교(Thi nghe 2 bridge) △황사길(Hoang Sa) △보티싸우길(Vo Thi Sau) △8월혁명길(Cach Mang Thang Tam) △응웬타이혹길(Nguyen Thai Hoc) △보반끼엣길(Vo Van Kiet) △사이공터널 △투티엠 △마이찌토대로(Mai Chi Tho) △르엉딘꾸아길(Luong Dinh Cua) △쩐나오길(Tran Nao) △쩐뀌끼엔길(Tran Quy Kien, 전 구간)등으로, 해당 도로 내부 전 구간이 대상이다.
해당 지역은 총 면적 약 16.6㎢, 정주인구 17만6,200여 명 지역으로 막대한 통행량과 더불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상당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커버리지가 약 96%로 달해, 자가용 대신 대안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LEZ 시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당국은 2029년 초부터 제2순환도로로 LEZ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도므어이길(Do Muoi) △레득안길(Le Duc Anh) △레카피에우길(Le Kha Phieu) △응웬반린길(Nguyen Van Linh) △푸미대교(Phu My bridge) △보찌꽁길(Vo Chi Cong) △응웬티딘길(Nguyen Thi Dinh) △동반꽁길(Dong Van Cong) △마이찌토대로 △보응웬지압길(Vo Nguyen Giap) △하노이대로(Xa Lo Ha Noi) 내부로, 이 지역은 현재도 시간대별로 대형 화물차와 슬리핑버스의 진입이 제한되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번 계획은 차종별로 배출가스 기준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 일정을 나눴다.
구체적으로, 시내버스와 폐기물 수거용 삼륜차는 전기 또는 친환경 에너지 차량 사용이 의무화되는 첫 번째 대상 차종으로, 이러한 차종들은 2027년부터 LEZ 진입 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이 의무화된다. 이듬해인 2028년부터는 승차공유 및 배송기사 등 영업용 이륜차 역시 전기 또는 친환경 이륜차로 전환해야 한다.
택시는 2028년부터 LEZ 진입 시 배출기준 5등급을 충족해야 하며, 2030년부터는 전기·친환경 에너지로 완전 전환해야 한다. 또한 9인승 미만 전세차량과 10인승 이상 차량, 시외버스는 2028년부터 차종에 따라 배출기준 4~5등급을 충족해야 하며 이후에도, 기준은 점진적으로 강화된다. 나아가 2032~2035년에는 이들 차종 모두 전기·친환경 에너지로 완전 전환된다.
화물차의 경우 2028년부터 1톤 이하 화물차는 전기·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배출기준 4등급을 충족하는 차량은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만 LEZ 진입이 허용되며, 2030년부터는 5등급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2035년까지는 LEZ에 진입하는 모든 화물차가 전기·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돼야 한다.
자가용 이륜차는 2029년부터 LEZ 진입 허용 요건으로 배출기준 3등급이 적용되고, 2030년 4등급으로 강화된 뒤, 2035년 전기·친환경 에너지로 완전 전환이 의무화된다. 자가용 승용차 역시 2028년 배출기준 4등급, 2030년 5등급을 거쳐 마찬가지로 2035년까지 전환해야 LEZ에 진입할 수 있다.
호치민시의 계획대로라면, 2035년까지 LEZ 내 운행 차량 대부분이 전기 또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시 전역을 기준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완료 목표 시점은 2040년으로 설정됐다.
이번 계획안에는 꼰다오(Con Dai)와 껀저(Can Gio) 지역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조기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꼰다오는 2035년까지, 껀저는 2040년까지 전기·친환경 차량 전환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로드맵 시행을 위해 호치민시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관내 지역별 지원 정책을 마련하되, 조기 전환 지역과 빈곤·차상위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시정부는 동시에 친환경 교통을 뒷받침할 인프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의 정주인구는 1,400만여 명으로, 등록된 차량은 자동차 100만여 대, 이륜차는 1,100만여 대에 이른다. 이는 타지역에서 호치민시를 오가는 차량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호치민시에 따르면, 도로교통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전체 교통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LEZ 지정 계획이 대기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교통 체증을 한층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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