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불법환적 위험국’ 베트남 “관세회피 우려, 미국과 건설적 협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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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베트남을 불법 환적 위험국 명단에 올린 가운데 베트남은 원산지 둔갑 및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미국 측 우려사항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관세 회피에 이용될 위험이 있는 40개 교역국 명단에 베트남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베트남이 관련 논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원산지 위조와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미국과의 안정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베트남은 양자·다자 협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따라, 자유·공정·상호이익의 원칙 위에서 교역 상대국들과의 건강한 무역을 증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원산지 위조를 비롯한 무역 사기 방지를 위한 법적 체계 및 제도, 규정의 집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으며, 원산지 위조와 불법 환적을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베트남은 국제 경제 통합 과정에서 무역 사기 방지에 관한 강력한 국제적 공약을 이행해왔으며, 이러한 약속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왔고, 국제 사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미국이 우려하는 사안들을 건설적으로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에 따르면 이러한 협의는 양국 간 안정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통상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베트남 내 투명하고 건강한 투자·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주 고율 수입 관세를 우회하기 위한 원산지 위조와 제3국 경유 불법 환적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40개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 우회에 이용될 위험도에 따라 3개 등급(Tier1~3)으로 분류했다.
여기서 베트남은 2등급으로 분류됐으며, 관세 회피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해당 보고서의 명단에 오른 국가들에 대한 별도의 제재 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 정부 기관들은 인공지능(AI) 활용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며, 신규 수입 화물이 불법 환적됐을 가능성을 평가해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재무부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8월 전반기(1~15일) 기준 수출입 총액은 523억2,700만달러로, 이 중 수출은 254억1,300만달러, 수입은 269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대(對)미국 무역 규모는 9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대미 수출은 8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대미 수입은 26.7% 증가한 반면, 절대 금액은 112억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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