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로벌 인재 플랫폼’ 선도기업 케이위더스 민아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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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씨 줄이기 "대한민국 인구 변화와 산업구조의 전환기 속에서 외국인 인재의 정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케이위더스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CEO 리더십 경영대상'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을 수상한 민아윤 케이위더스 대표가 밝힌 수상 소감이다.
월간중앙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시상식에서 민 대표는 외국인 유학생과 전문인력을 교육부터 취업, 비자, 정착까지 연결하는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본지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케이위더스 본사에서 민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 AI 시대 인재 플랫폼의 역할, 그리고 케이위더스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2019년 설립된 케이위더스는 서울 본사와 경남 사천 지사를 기반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컨설팅, 취업 매칭, 정착 지원, 국내외 인력 공급 등을 수행하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 기업이다. 사명인 '케이위더스(K-With Us)'에는 '한국과 함께 성장한다'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케이위더스는 항공우주 제조산업의 외국인 전문인력 제도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현장에서 인재 양성에 참여해 왔다. 특히 우주항공산업협회와 협력해 항공기 제조 분야 외국인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했으며, 경남 사천과 고성, 산청 등을 중심으로 약 500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전문인력을 지역 산업과 연결했다. 또 600명 이상의 가족 초청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며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민 대표는 외국인 인재 정책이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정착'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소멸의 해답은 결국 사람…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정착시키는 것"
민 대표는 우리 사회가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인재를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구성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유학생들의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면서 확인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해외에서 바로 입국한 근로자는 일정 기간 근무한 뒤 귀국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국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유학생들은 취업 이후 결혼과 가족 형성으로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가족을 초청해 함께 생활하며 한국어와 문화를 익히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선된 유학생 아르바이트 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은 졸업 전부터 현장 실습을 통해 인재를 검증할 수 있고, 유학생은 기업 문화를 경험하며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어 기업과 인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지방 소멸의 해답은 결국 사람"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체류 허가가 아니라 국가의 인재 전략" 외국인 인재의 장기 정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비자제도 개선을 꼽았다.
민 대표는 현재 운영되는 비자제도가 산업 현장의 변화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항공우주 제조산업 현장에서는 해외에서 전문인력 비자로 입국한 인력도 언어와 제조환경의 차이로 추가 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 능력과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적응 속도와 장기근속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행 제도는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우수한 유학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제도적 장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AI와 반도체, 항공우주, 첨단제조 등 미래 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직무 중심 비자정책과 함께 유학에서 구직, 취업, 거주로 이어지는 체류체계를 보다 예측 가능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 대표는 "비자는 단순한 체류 허가가 아니라 국가의 인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인재 허브로" 민 대표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한 인력 공급 시스템이 아니다. 교육과 취업, 비자, 정착, 가족, 지역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지역,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그는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사천, 창원, 구미와 같은 산업도시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사전에 발굴하고 교육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외국인 인재는 한국을 단순한 취업지가 아니라 가족과 미래를 설계하는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대한민국은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항공우주, 건설기계, 로봇, AI 등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인재 정착 플랫폼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인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연결하고 사람이 완성하는 플랫폼 만들 것" 향후 5년 동안 케이위더스가 추진할 목표도 분명했다. 우선 AI 기반 글로벌 인재 통합 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입국부터 교육, 취업, 비자, 생활 지원, 가족 정착, 영주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네팔,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각국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종교기관, 체육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형 지역 정착 모델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민 대표는 AI 시대에도 사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기업과 인재를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지만 사람을 지역사회에 정착시키는 일은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외국인 인재의 삶에는 언어와 문화, 인간관계, 가족, 비자 등 데이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인재 플랫폼은 'AI가 연결하고 사람이 완성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기술은 행정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사람은 신뢰와 상담, 문화 이해를 담당해야 한다. AI는 사람을 연결할 수 있지만 사람을 정착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인구 변화와 산업구조의 전환기 속에서 외국인 인재의 정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케이위더스는 교육과 취업, 비자, 정착을 아우르는 글로벌 인재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인재 정착 국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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