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맥북·아이패드’ 판매가 20% 올라…AI發 반도체 급등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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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베트남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노트북 및 태블릿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소비재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모양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노트북 라인업에서는 베스트셀링 제품 중 보급형 모델인 맥북 네오 판매가가 이전 1,650만 동(약 630달러)에서 1,950만 동(741달러)으로, 맥북 에어 M5는 3,000만 동(1,141달러)에서 3,500만 동(1,331달러)으로 16.7~18.2% 인상됐다.
태블릿 PC 라인업도 예외는 아니다.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3,000만 동에서 3,600만 동(1,369달러)으로 20% 올랐고, 고성능 데스크톱인 맥 스튜디오 M4 맥스(96GB RAM 탑재 모델)는 이전에 비해 무려 2,000만 동(761달러)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현재 테저이지동(The Gioi Di Dong), 셀폰S(CellphoneS), FPT숍(FPT Shop) 등 베트남 현지 대형 가전 유통 체인들의 판매가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상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식 스토어의 가격 변동 지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소매 가격 역시 일제히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5일 자사 제품 가격을 20% 안팎으로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당시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AI 산업의 데이터 센터 확충으로 인해 메모리 및 저장장치 칩 비용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며 "더 이상 부품값 상승 압박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가격 인상 직전 온라인스토어를 일시 폐쇄했다가 인상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아이패드 가격은 15~25%, 맥 컴퓨터 가격은 15~20%가량 인상된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의 최고 핵심 수익원인 아이폰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하여,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부품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가격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은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 중 가장 늦게 가격을 올린 축에 속한다. 에이수스(Asus), 델(Dell), HP, 레노버 등 경쟁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해 왔다.
애플이 부품가 압박에 시달리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은 AI 특수를 누리며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 및 스토리지 반도체 제조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41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700% 폭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년간 주가가 400% 상승했으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시가총액은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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