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쉽지 않네” 현대車, 나홀로 ‘제자리걸음’…4개월 연속 신차 판매량 4,000대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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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좀처럼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판매량은 3,500대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쳐, 3월 이후 4개월 연속 4,000대를 밑도는 등 약세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현대차 베트남 조립·판매업체 탄꽁그룹(Thanh Cong Group, TC그룹)이 11일 내놓은 ‘2026년 7월 판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베트남 시장 현대차 신차 인도 대수는 3,543대로 집계됐다. 뗏(Tet 설) 장기 연휴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2월(3,080대)을 제외하면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모델별 판매량은 SUV 모델인 크레타와 투싼이 안정적인 수요로 전체 라인업 내 1~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7월 한 달간 크레타 인도 대수는 720대(누적 5,391대)로 현대차 라인업 중 1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초와 비교해 떨어진 모습이다. 투싼은 663대, 누적 5,105대를 기록했다.
세단은 더욱 부진했다. 모델별로는 액센트가 204대, 누적 2,290대를 기록했고, 그랜드i10이 117대로 누적 1,381대가 판매됐다. 엘란트라와 베뉴 판매 대수는 7월 14대(누적 218대), 28대(누적 781대)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SUV 라인업인 싼타페(115대)와 팰리세이드(118대)는 지난 4월 말 단행한 가격 인하 효과로 소폭 반등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MPV 라인업인 커스틴은 80대(누적 662대), 스타게이저는 255대(누적 2,244대)에 머물렀다.
상용차 역시 7월 1,225대로 전월 대비 60대 감소했으나, 누적 판매량은 8,554대를 기록하며 승용차 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수입 완성차 비중이 55.7%까지 치솟은 가운데 현지 조립 위주의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강한 판매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응해 현대차와 TC그룹의 합작 법인 현대탄꽁은 지난달 하노이 짱띠엔플라자에서 투싼 하이브리드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공략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 남은 기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회원사의 7월 기준 신차 판매량은 누적 22만1,54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토종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역시 누적 13만7,700대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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