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체로 ‘자금 세탁 가담’…이주민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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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에 가담한 혐의로 베트남 출신 이주민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기 계좌를 통해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걸 도운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피해자를 노린 사기 범죄의 마지막 단계는 가로챈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겁니다.
수익금 세탁을 위해 대포 통장이나 환전, 가상화폐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데, 이번엔 자금 세탁을 위해 이주민들을 이용한 수법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범죄 조직이 노린 건 국내 계좌를 활용해 베트남으로 입·출금이 가능한 결혼 이주민과 유학생들.
조직은 사기 피해금을 20여 개의 법인 계좌로 모은 뒤, 총책에 이어 이주민들의 계좌를 거치며 돈을 세탁해, 해외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 당국과 수사 기관 감시망을 피해 많은 돈을 빠르게 빼돌리기 위해, 이주민들 명의 계좌로 나눠 피해액을 송금한 겁니다.
피해 금액은 대부분 피싱이나 투자 리딩방 사기 등을 통해 편취한 돈.
2024년 9월부터 한 달 사이 900여 차례 계좌 거래를 통해 베트남으로 유출한 피해액만 85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처럼 자금 세탁에 가담한 혐의로 베트남 이주민 26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조직과 소통하며 지인을 모으는 등 총책으로 역할한 4명은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계좌로 옮긴 돈의 10%가량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단 제안에 범행에 가담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유성민/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2계장 :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을 대신 이체하는 행위는 자금 세탁 범죄로 무겁게 처벌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체류 자격 연장이 거부되거나 강제 출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찰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이들에게 돈세탁을 지시한 범죄 윗선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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