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CMO 거점 호언장담하더니"…JW중외제약,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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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2019년 베트남 제약사 유비팜(Euvipharm)을 통째로 인수하며 내건 해외 생산 거점 구상이 진출 7년 차를 맞았으나 여전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수 당시 회사는 유비팜을 베트남 및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 전초기지로 삼고,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인증을 획득해 위탁생산(CMO) 수주까지 확장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유비팜의 매출은 19억 원으로 JW중외제약 전체 연결 매출(4,219억 원)의 0.45% 수준에 그쳤으며 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매출(4,219억 원)이 12.1% 늘어나는 동안 판매비와관리비 증가폭을 7.0%로 통제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2.5%에서 15.9%로 크게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1,044억 원)가 전체 매출의 24.9%를 차지했고, 영양수액 '위너프'와 일반수액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은 사실상 국내 시장에 편중되어 있다. 해외 사업은 지주사인 JW홀딩스를 통해 주로 이뤄져 JW중외제약 본체의 상반기 직접 수출액은 48억 원,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하다. 이러한 기형적 수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현지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 바로 베트남 유비팜이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9월 유비팜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롱안성(현 떠이닌성)에서 본격 출범했다. 유비팜 공장은 2005년 설립된 연면적 3만 5,000㎡ 규모의 WHO-GMP 인증 시설로, 연간 19억 3,700만 개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의 유비팜 인수는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제약사의 지분 전체를 사들여 현지 법인화한 첫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완제품 직접 수출 시 부딪히는 베트남 정부의 의약품 등급제 규제와 가격 경쟁력 한계를 현지 직접 생산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취득금액은 99억 원이었다.
하지만 인수 7년 차에 접어든 현재 재무적 성과표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반기보고서상 유비팜의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35억 원, 자본은 128억 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억 원) 대비 9.1% 줄었고, 순손실은 6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룹 전체 연결 매출에서 유비팜이 차지하는 비중은 0.45%에 불과하다.
본사 장부에도 그간의 투입 비용과 손실이 반영되어 있다. [수정] JW중외제약 별도 기준 유비팜 지분의 최종 취득원가는 유상증자 등을 거치며 295억 원까지 늘어났으나, 실적 부진에 따른 손상차손 65억 원이 반영되면서 현재 장부가액은 229억 원으로 감액된 상태다.
인수 초기 회사가 제시한 로드맵은 단계적이었다. 이미 생산 가동이 가능한 정제·캡슐제·점안제 등 50여 종을 먼저 공급하고, 본사의 제제 연구 및 생산·품질관리 기술을 이전한 뒤 PIC/S 인증을 거쳐 글로벌 CMO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었다.
유비팜은 2023년 사명을 'JW유비팜(JW Euvipharm)'으로 변경하고, WHO-GMP 및 GSP(의약품 보관 관리기준) 허가를 바탕으로 소염진통제 '아세팔간' 등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유비팜 인수를 '이머징 시장 확대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의 대표 사례로 꼽고 있다. 그러나 100% 지분을 인수하며 배수진을 친 지 7년 차가 되도록 해외 생산 거점으로서의 존재감은 1% 미만에 갇혀 있다.
인수 당시 약속했던 PIC/S 인증 획득과 글로벌 CMO 수주 물량 확보를 얼마나 조속히 현실화하느냐가 JW유비팜의 반전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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