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하노이 공연’ 경제적 파급효과 8,000억 동 전망…블랙핑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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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하노이 공연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8,000억 동(3,090만여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는 2023년 블랙핑크 콘서트 당시 6,300억 동(2,430만여 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빅뱅은 앞서 지난 24~25일 이틀간 수도 하노이에서 데뷔 20년 만에 베트남 첫 공식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 ‘XX: Cosmos’의 일부로, 특히 하노이는 동남아 도시 중 유일하게 이틀 연속으로 공연이 잡혀 화제를 모았다.
빅뱅의 하노이 콘서트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응우옌 띠엔 닷(Nguyen Tien Dat) 하노이관광협회 부회장 겸 AZA트래블(AZA Travel) 대표는 “빅뱅의 이틀간 콘서트는 하노이 관광 업계 전반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블랙핑크 콘서트와 동일한 통계 방식을 적용해, 이번 빅뱅의 콘서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6,500억~8,000억 동(2,510만~3,090만여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콘서트 외 수입을 포함한 이틀간 총수입이며, 공식 예측이 아닌 가정에 따른 계산이다.
협회가 가정의 근거로 삼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3년 7월 블랙핑크 공연 당시 이틀간 하노이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약 17만 명, 이로 인한 관광 수입은 총 6,300억 동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370만 동(143달러) 수준이다. 협회는 이번 빅뱅 콘서트가 열린 이틀간 방문객 17만5,000~19만 명, 1인당 지출은 370만~420만 동(143~162달러) 범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하노이시 관광국이 발표했던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핑크 공연 당시 이틀간 하노이시를 다녀간 방문객은 약 17만 명(외국인 3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이 약 6만7,000~7만 명(외국인 3,000명)으로 최대 41%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빅뱅 콘서트 주최 측은 티켓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딘(My Dinh)국립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약 4만 명임을 감안할 때, 이틀간 관객 동원 수는 7만~8만 명으로 블랙핑크 때와 유사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과 숙박 자료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23~26일 하노이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탑승객은 76% 늘었다. 티켓팅 당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은 직전 일평균의 6배까지 늘었고, 공연장 인근 호텔이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의 관광학·이벤트경영학과장인 찐 레 안(Trinh Le Anh) 교수에 따르면, “콘서트를 보러 하노이에 오는 '이벤트 관광객'이 상당한 수입원”이라며 “이들은 공연일에 맞춰 일정을 짜고 티켓, 항공권, 호텔, 식사 등 단기간에 많은 돈을 쓴다. 그는 요즘 관광객은 서비스만이 아니라 감정에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광 업계 대부분이 콘서트와 연계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혜택을 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티켓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매진돼 여행사가 표를 구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향후 하노이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주최 측과 사전 조율을 통해 티켓의 5~10%를 역량 있는 업체에 배정하고, 패키지 상품에만 판매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남은 표는 환불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 기준의 다목적 공연장 부족 △미흡한 민관 협력 △디지털화되지 않은 허가 절차 △미흡한 군중·교통관리 역량 등 4가지 병목 현상을 베트남 당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닷 부회장은 이 같은 의견에 동감하며 “가장 큰 가치는 관람객을 관광객으로 만들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올드쿼터와 음식, 외곽 관광지로 소비가 퍼지게 하는 것”이라며 “음악 관광 행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행사 개최 도시에서 행사별 경제적 파급효과를 평가할 데이터 체계를 갖춰야 하며,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체류일 수, 실제 수입과 가장 큰 수혜 업종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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