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경제성장률 최소 10% 목표…총리, 정기국회 개회식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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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최소 10%로 잡았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전국 34개 성·시 가운데 30개 지방의 목표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제시됐다.
레 민 흥(Le Minh Hung) 베트남 총리는 지난 17일 개회한 제16대 국회 2차 회기 개회식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사회경제 발전계획 이행 결과 및 2027년 전망 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사회경제 발전과 국가예산 집행 실적을 평가하고 2027년 사회경제 발전 계획과 국가예산 추계를 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베트남 정부는 내년 사회경제적 핵심 목표를 45개로 정했다. 여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4.5% 안팎 △수출 증가율 15%·수입 증가율 12% △외국인 방문객 2,800만~2,900만 명 유치 등이 포함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성장 목표 아래 재정·통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전력과 연료를 적정 가격에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력과 연료·의약품 등 필수재가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해지지 않게 공급을 보장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성장 모델을 혁신하며 국내 경제의 자체 역량과 회복력을 키울 계획이다. 특히 인프라 확충은 최우선 과제로, 정부는 고속도로망 완성을 비롯해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 △북남고속철도 추진 △롱탄(Long Thanh)국제공항·지아빈(Gai Binh)국제공항 공사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부는 자원의 비효율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항 △항만 △데이터센터 △자유무역지대 등을 중심으로 낭비성 투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교육과 인력, 국제 행사도 우선 과제다. 정부는 교육·훈련의 질을 높이고 숙련 인력을 키우며 2027년 푸꾸옥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이중 교육·훈련 부문에서는 학교와 교실, 교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2027~2028학년도 시작 전까지 교과서를 충분히 공급하며, 학교에서 영어를 단계적으로 제2언어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성적표를 보면 9월 기준 GDP 성장률은 누계 9.01%로,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주요 부문과 산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국제기구들도 베트남의 경제 성과와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며 물가를 통제하고 주요 경제 균형을 대체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가예산 수입은 9월 기준 2,190조 동(846억1,630만여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연간 목표의 8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전체 세입이 3,000조 동(1,159억1,280만여 달러)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해 목표를 20.8%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 개혁과 인프라에서도 성과를 냈다. 행정 절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줄였고, 2단계 지방정부 체제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됐다는 평가다. 고속도로는 395km 구간이 추가로 완공됐고 북남고속도로 동부 전 구간을 개통했으며, 하노이에서는 도시철도 5개 노선이 동시에 착공됐다. 법정 기본급은 지난 7월 1일부로 8% 인상됐고, 사회주택과 임대주택 공급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남은 과제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거시경제 관리, 특히 물가 통제가 핵심이다.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52% 올라 경제 운용에 부담을 더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설 자재는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지방별 편차도 크다. 34개 성·시 가운데 24개 지방은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배정된 연간 목표를 밑돌았다. 이는 내년 10% 성장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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