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전기스쿠터社 고고로, 베트남 진출 박차…호치민시에 ‘배터리교환소’ 3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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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전기이륜차 제조사 고고로(Gogoro)가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주요 도시에 배터리교환소를 설치하는 등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내 전기이륜차 출시를 준비 중인 고고로는 최근 호치민시에 최소 3곳의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소를 설치했다.
배터리교환소에는 윤활유 브랜드 캐스트롤(Castrol)과 고고로 브랜드가 함께 표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교환함에는 배터리 슬롯이 30개씩 설치돼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전기이륜차 스타트업 고고로는 콘센트에 꽂아 직접 충전하는 대신,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왔다. 2015년 첫 모델을 출시한 고고로는 대만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시장에서 배터리교환소인 ‘고스테이션(GoStation)’ 설치를 확대하며 사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고고로가 대만에서 판매한 전기이륜차는 2만8,176대로 전체 전기이륜차 판매량의 57.2%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1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타 제조사가 고고로의 배터리·교환소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플랫폼 PBGN(Powered by Gogoro Network) 파트너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전체 판매량은 3만3,228대로 비중은 68%까지 확대된다. 내연이륜차까지 합친 대만 이륜차 시장 전체에서 고고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앞서 고고로는 지난해 2월 영국 윤활유 브랜드 캐스트롤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 고고로가 기술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며, 캐스트롤이 영업과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합작법인인 캐스트롤고고로모빌리티(Castrol Gogoro Mobility JSC)는 지난해 8월 호치민시에 등록됐다. 지분 구조는 캐스트롤싱가포르가 50%, 고고로가 49.8%를 보유한다.
고고로는 올해 4분기 중 베트남 시장에 맞춘 전용 스쿠터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고로의 '슈퍼스포츠(SuperSport)' 모델은 이미 베트남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수입사 역시 선하에너지개발(Son Ha Energy Development JSC)이 등록된 상태다.
슈퍼스포츠 모델은 7.6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시속 96km를 낼 수 있으며, ABS·트랙션 컨트롤·LTE 연결 기능이 포함된 버전도 있다. 대만 판매가는 3,190~3,540달러다
호치민시는 올 연말까지 배터리교환함(캐비닛) 2만 개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로, 캐스트롤고고로모빌리티는 배터리교환소 설치를 가속화해야 할 기업 목록에 올라있는 상태다.
현재 베트남 내 가장 광범위한 충전망 인프라를 구축한 회사는 V-그린(V-Green)이다. 빈패스트(VinFast)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전용 충전소인 V-그린은 지난 1월 전국 4,500개에 불과했던 배터리교환함을 현재 4만5,000개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V-그린은 지난해 발표한 3년 내 교환소 15만 곳 구축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셀렉스모터스(Selex Motors)는 약 120개의 교환소를 운영 중이며, 다른 브랜드와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혼다베트남 역시 지난 6월부터 하노이 대리점에서 자사 'CUV e:' 모델용 'e:Swap' 교환소 운영을 시작했으며, 호치민시를 비롯한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고고로는 8월 기준 대만 전역에 2,700곳의 고스테이션을 운영하며 7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교환 횟수는 9억 회를 돌파했다. 동사는 2015년부터 사용해 온 1세대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폐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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