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베트남 호치민, 테니스로 하나 되다
조회 0
출처cctimes
충북 테니스협회 선수단 및 충북체육회 임원 등 10여명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3박5일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6 생활체육 국제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충북체육회가 주최·주관한 ‘2026 생활체육 국제교류’는 우수종목단체를 선정해 동호인 중심의 국제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호치민은 15개의 테니스 클럽과 1000명 안팎의 동호인, 100여개의 테니스 전용 구장을 품고 있을 만큼 테니스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하지만 선수단이 호치민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현장의 경계심은 생각보다 높았다.
최근 10여년간 관광 개방 기조가 이어졌다고는 하나, 현지 공기 속에는 여전히 엄격한 보안의 장벽이 잔잔하게 남아있었다.
3~4인 이상의 단체 방문단이 문화체험이나 시설 탐방에 나서려면 사전 기관 신고가 필수였고, 무단 사진 촬영은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단체 국제교류의 상징인 현수막조차 문구와 목적을 사전에 승인받지 않으면 펼칠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같은 통제 속에서도 충북 체육인들의 뜨거운 열정만큼은 꺾지 못했다.
호치민 인근의 실내 돔 체육관(Sân Tennis Tấn Trường)에서 열린 이번 교류전에는 호치민테니스협회(대표 빈·한인대표 최강철) 회원 11명이 참가했다.
이번 교류전의 본질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전략 공유와 역량 강화에 있었다.
베트남 테니스가 끈질긴 랠리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구사한다면, 대한민국은 쉼 없는 파워풀한 공격 위주의 게임 플랜을 고수한다.
차용남 충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59)는 “힘 뒀다 뭐 합니까, 쏟아부어야지”라며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은 그 말처럼 모든 에너지를 코트 위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초반에는 낯선 현지 하드코트에 적응하느라 다소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충북 선수들은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고,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테니스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기는 승부를 연출했다.
총 7번의 맞대결은 충북이 4승3패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그보다 깊은 상호 발전의 잔상을 남겼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라켓을 잡아온 응우옌 티 프엉씨(여·38)는 “같은 규칙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공을 주고받다 보니 언어가 달라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한국 선수들의 스매시 파워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해 큰 자극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교류전이 끝난 뒤에도 식지 않은 이들의 열기는 저녁 자리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은 통역 앱을 꺼내 들고 서로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전술적 의견을 나눴다. 점차 시간이 흐르자 이들은 번역기를 거칠 필요도 없이, 간단한 영어 단어와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나누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이장희 충북테니스협회장(70)은 “이번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테니스인들의 국제적 화합을 도모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해운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잠깐의 어색함이 진한 친밀감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충북 테니스협회 한 분 한 분의 배려와 협조가 어우러진 3박5일간의 여정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줬다. 앞으로도 충북 체육인들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
뉴스 다음 글
전체 보기N호치민시, 수족구병 환자 급증세…10월까지 4.2만 명 전년동기比 64.5%↑
조회 0 · 댓글 0
N맥북 프로 OLED XDR, 터치 기능 탑재한 최초의 제품
조회 0 · 댓글 0
N효성, 창립 60주년 맞아 미래 비전 선포...조현준 회장 "새로운 100년의
조회 0 · 댓글 0
푸꾸옥국제공항, 2027년 ‘APEC’ 앞두고 제2활주로 개통…광동체 여객기 수용
조회 0 · 댓글 0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베트남 하노이 ‘한-베 학술대회’ 성료… 라이브 수술로 K-미용성형을 알리다 - 메디컬투데이
조회 0 · 댓글 0
유엔, 일본 제출 핵 군축 결의안 채택
조회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