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달’ 베트남, 신차 판매량 ‘뚝’…8월 4.8만 대 연중 두 번째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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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베트남의 신차 판매량이 4만8,000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뗏(Tet 설)으로 긴 연휴가 포함됐던 지난 2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으로, 업계는 음력 7월 ‘귀신의 달’이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 베트남 조립·판매업체 현대탄꽁(HTV)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빈패스트(VinFast)의 최신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8월 한 달간 전체 시장 판매량은 4만8,484대로 전월 대비 17% 급감했다. 올 들어 월별로 업계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특히 8월 판매량은 뗏 연휴가 있던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부진한 신차 판매가 고가 자산 구매를 꺼리는 음력 7월이 끼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일부 고객들은 계약은 체결했지만 차량 인도나 번호판 등록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음력 7월은 ‘귀신의 달’로 불운한 시기를 의미해, 이 때는 집이나 차량 같은 고가품 구매를 자제하는 것은 물론, 결혼 등도 꺼리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올 들어 월별 판매량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8월 기준 신차 판매량은 누적 43만2,5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빈패스트는 전기차로만 15만4,000여 대를 판매하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구체적으로, 8월 기준 빈패스트의 전기차 인도 대수는 누적 14만4,07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업계 전체 성장률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VAMA와 일부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24만6,935대로 11.9% 증가한 반면, 현대차 판매량은 3만1,540대(+34대)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빈패스트는 판매 차종이 모두 순수전기차(BEV)로 구성된 반면, VAMA와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들로 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전체 판매 실적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혼재돼 있지만, 빈패스트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실제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전기차였음을 알 수 있다.
올 들어 베트남 신차 판매량은 월평균 약 5만4,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체 신차 판매량은 64만8,800대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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