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수출량 늘었는데 금액은 줄어…8월 기준 60억 달러 전년동기比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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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8월까지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이 170만 톤에 육박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은 10% 넘게 급감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에 따르면, 8월 기준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약 170만톤, 6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것이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은 11.2% 감소한 것이다.
늘어난 수출량에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협회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에 올해 남은 기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와 미국은 여전히 베트남 커피의 주력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시장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의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회장은 “베트남 커피는 연말까지 물량과 가격 모두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충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향후 커피 가격은 △기후 변화와 집중호우에 따른 브라질의 수확 지연 △엘니뇨·폭염·가뭄에 따른 2026년 말~2027년 아시아 커피 공급망 타격 △낮은 재고 수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연말(12월 30일)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의 산림전용방지법(EUDR) 역시 국제 커피 시장에서 베트남이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다른 일부 커피 생산국들의 규정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으로서는 커피 수출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수출 성장은 지속가능성 기준, 특히 EUDR 충족 능력과 심층가공 확대·제품 품질 개선 노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오는 10월부터 체결될 계약을 위해 EUDR 기준을 충족하는 베트남 커피 구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 물량이 8~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UDR 기준을 충족하는 커피는 일반 상품보다 톤당 약 5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돼 수출액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협회는 “커피 심층가공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강하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은 베트남 커피 업계가 수출액 90억 달러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협회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풍부한 공급은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미국 농무부(USDA) 전망에 따르면 2026~2027 작기에는 주요 생산국들의 커피 생산량이 2025~2026 작기 대비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커피 공급량은 1억8,90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나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소비량은 약 1억7,900만 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1,000만 포대의 공급 과잉이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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