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 지속…8월 PMI 53.3 ‘2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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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3에 이르면서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이하 S&P)가 3일 내놓은 ‘2026년 8월 베트남 제조업 PMI 보고서’에 따르면, 8월 PM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53.3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 동향 지표로 50 미만은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수는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업체 납품시간 △구매 재고 등의 5개 지표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이번 조사의 주요 특징은 △생산·신규 주문 증가 속도 가속화 △가격·공급 압박 완화 △고용 감소 전환 등 3가지로 요약된다.
S&P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제조업 성장세는 3분기 중반 들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신제품 개발과 고객 수요 개선에 힘입어 생산량과 신규 주문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됐다.
다만 제조업 고용이 다시 감소 전환했고, 향후 1년간의 생산 전망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졌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설문 응답자들에 따르면 8월 PMI 성장은 주로 △신제품 개발·출시 △원자재 공급 여건 개선 △가격 압박 완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했다. 이런 요인들은 지난달 신규 주문과 생산량을 모두 상당폭 늘리는 데 기여했다.
생산량은 1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속도는 2년여 만에 가장 빨랐다. 마찬가지로 신규 주문 증가 속도도 빨라져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8월 전체 신규 주문은 늘었지만, 최근 지정학적 불안 속에 신규 수출 주문은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해외발 신규 주문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유의미하게 크지 않았다.
또한 제조업체들은 고용 감소도 보고했다. 고용 감소는 최근 6개월 중 이번이 다섯 번째다. 설문 응답자들은 해고와 퇴직, 임시직 채용 축소도 함께 보고했다.
신규 주문의 강력한 증가세 속 생산 능력에 대한 압박에도 고용이 감소하면서 작업잔고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생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체들은 8월 들어 구매활동을 다시 늘렸다. 증가 속도는 강했지만 지난 3개월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구매 물품은 대체로 즉시 생산에 투입돼, 투입재 구매가 늘었음에도 원부자재 재고는 계속 줄었다. 다만 이번 원부자재 재고 감소폭은 5개월 만에 가장 두드러진 수준이었다.
완제품 재고도 8월 중 고객에게 제품이 인도되면서 감소했다. 이번 감소폭은 4월 이후 가장 강하고 빨랐다.
공급업체 납기는 계속 지연됐지만, 3분기 중반 들어 물류 부문의 어려움은 다소 완화돼 납기 지연 정도는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유가 상승은 연료·플라스틱 같은 파생상품 비용과 운송비를 계속 끌어올렸다. 다만 투입비용 증가 속도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으며, 지수 역대 평균치보다도 다소 약한 수준이었다. 판매단가 상승세도 둔화돼,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제품 출시, 생산 능력 개선, 고객 수요 증가는 향후 1년간 생산이 계속 늘 것이라는 제조업체들의 신뢰를 뒷받침했다. 다만 기업심리는 7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중동 전쟁 발발 이전 수준보다도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 경제 이사는 “베트남 제조업 성장세가 3분기 중반 들어 강해지기 시작했다. 8월 기준 생산·신규 주문 증가세는 연초의 주목할 만한 속도를 되찾았을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가격·공급 압박이 완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신규주문을 받아들이고 생산 확대를 통해 주문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성장이 8월 들어 고용 규모가 다시 줄고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기업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기업들이 효율성을 높여 생산을 늘릴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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