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베트남, 상반기 매출 1.4억 달러 전년동기比 12%↑…전사 평균엔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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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주요 승차공유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Grab)이 상반기 베트남에서 1억4,000만 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 증가한 수준이나, 전사 평균 성장률(23%)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랩의 지주사 그랩홀딩스(Grab Holdings)가 최근 발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베트남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그룹 전체 성장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회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협력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수치는 그랩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지역별로 분류해 공시한 매출이며, 베트남 내 특정 법인 단독 실적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랩은 시장별로 별도의 영업이익, 총거래액, 이용자 수,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그랩의 연결 매출은 1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5,000만 달러로 23% 증가했다. 베트남 사업부의 매출 증가율은 전사 평균을 하회해, 전체 매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년 상반기 약 7.9%에서 올해 상반기 7.2%로 감소했다.
특히 베트남 시장 매출은 별도 실적이 공개된 동남아 6개국 중 가장 적었다. 구체적으로 역내 국가별 매출 규모는 말레이시아가 6억2,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싱가포르 4억2,000만 달러 △인도네시아 4억1,500만 달러 △태국 1억7,000만 달러 △필리핀 1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머지 동남아 시장 매출은 2,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그랩의 베트남 시장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평균을 밑돌고 있다. 앞서 2023년 1억8,500만 달러였던 베트남 매출은 이듬해인 2024년 2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이상 늘었으나, 작년 매출은 2억5,500만 달러로 약 12%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사 평균 매출 증가율은 20%로 특히 말레이시아(27%)와 싱가포르(26%)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은 그랩의 전체 매출 증가분 5억7,200만 달러 가운데 2,700만 달러를 기여해 비중은 4.7%에 그쳤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합산 3억7,200만 달러로 증가분의 약 65%를 차지했다. 지역별 공시 매출만 놓고 보면, 베트남은 아직 그랩의 성장을 이끄는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그랩의 영업이익은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0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5,500만달러 로, 전년(3,0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로 그랩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Superbank) 경영권을 확보하며 발생한 3억700만 달러의 이익, 사업 자체의 개선, 세금 관련 우호적 요인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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