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16%” 하노이시 아파트 시장 ‘꽁꽁’…투기자들, 매수자 없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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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아파트 가격이 최근 수년간 급등세를 보였던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리고 분양권을 사들였던 투기 세력이 급격한 가격 하락과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일부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입주 전 중도금·잔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투기 세력들의 급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2024~2025년 아파트를 사들인 뒤 얼어붙은 투심으로 인해 구매자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로, 이 중 상당수는 시행사로부터 초기 대출이자 지원 혜택을 받았으나, 유예 기간 종료 후 높은 변동금리에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다수 프로젝트가 입주(인도)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분양자들이 분양가의 잔금 45%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 프로퍼티구루그룹(PropertyGuru Group)의 밧동산닷컴(Batdongsancom)에 따르면, 하노이시 여러 지역 아파트 호가는 최고점 대비 약 8~13% 하락한 상태다. 주요 단지별로는 임페리아솔라 파크(Imperia Sola Park)가 12.6%, 루미하노이(Lumi Hanoi)가 9.5%, 케플러랜드(Kepler Land)가 8.6% 각각 하락했다.
현지 중개 업계에 따르면, 시세 차익을 위해 분양권을 사들였던 단기 투자자들이 금융 부담에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자산 처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중개인은 “2분기 이후 아파트 매도 의뢰가 올해 초와 비교해 20~30% 급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컨설팅 업체 EZ프로퍼티(EZ Property)의 팜 득 또안(Pham Duc Toan) CEO는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과도한 대출을 일으킨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비교적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현재 아파트 매각은 쉽지 않으며, 시장 호황기인 2024년 분양된 매물이 더욱 그러하다”고 전했다.
업계는 10%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 매매가는 8,000만~1억 동(3,058~3,822달러)을 웃돌고 있고, 매수자들은 아파트 구매에 수십억 동의 자금을 지불해야 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베트남의 보 후인 뚜언 끼엣(Vo Huynh Tuan Kiet) 주택시장 담당 이사 역시 “최근 몇 달간 아파트 거래는 실거주 목적보다는 주로 투기 세력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있다”며 업계와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 가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남에 따라 매도자는 가격 인하를 꺼리고 매수자는 위험을 경계하는 시장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며 “과거 2007~2011년 베트남 주택 시장이 과열 후 대출 규제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상황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주요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과도한 대출을 일으킨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하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2028년까지 하노이시에 2만8,000여 가구의 주택이 입주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높은 대출금리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닷산서비스(Dat Xanh Services)에 따르면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12~14%, 일부는 15~16%에 달해 시장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있다.
닷산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분양률이 20~30%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0~60%)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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