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해외송금’ 수취액 큰 폭 감소…상반기 40억 달러 전년동기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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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베트남 호치민시의 해외송금 수취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세계 경제 둔화와 달러 강세, 각국의 이민 정책 강화 등의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중앙은행(SBV) 제2구역 지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금융기관 및 경제단체를 통해 호치민시로 유입된 해외송금액은 20억 달러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1% 소폭 증가하며 올 들어 첫 분기별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28%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호치민시의 해외송금 수취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감소해 4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대륙별 송금액은 아시아발 송금이 19억 달러 이상으로 전체의 약 48%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다음으로는 미주발 송금이 13억7,500만 달러로 34%를 웃돌았고, 오세아니아발 송금은 4억1,800만 달러로 10.4%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송금액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대륙에서 유입됐다.
상반기 해외송금 수취액이 줄어든 데 대해 쩐 티 응옥 리엔(Tran Thi Ngoc Lien) 베트남중앙은행 제2구역 지점 부지점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달러 강세, 일부 국가의 엄격한 이민 정책이 고용과 소득, 해외에 체류하는 베트남 교민들의 송금 능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치민시 해외송금 수취액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특히 미국) 지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높은 생활비 부담, 노동 시장 변화 및 일부 송금 거래에 대한 세제 정책 변화가 전체 송금 규모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베트남 국내적 요인으로는 외화 자금을 끌어들일 투자 채널의 매력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외화 예금 금리가 0%로 동결되어 있어 해외에 체류 중인 교민들이 자금을 해외에 그대로 보유하거나 다른 투자처로 옮기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신규 결제 채널로 자금 흐름이 분산되면서 공식 금융권의 해외송금 수취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
당국은 하반기 세계 경제에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고, 회복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연간 해외송금 수취액은 86억~89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엔 부지점장은 “예년 수준을 당장 회복하긴 어렵겠지만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환율 안정세, 시중은행들의 해외 송금 유치 프로그램 가동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분기별 회복세가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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