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송금 가계부] “환율 오르고 물가 내리고”...베트남 송금 실질가치 ‘쌀국수 9그릇’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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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송금하는 유학생 가계의 실질 송금 가치가 개선 흐름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원·동 환율 상승으로 인해 현지 가족이 손에 쥔 명목 수령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베트남 현지 소비자물가가 더 큰 폭으로 안정되면서 실질적인 돈의 가치를 끌어올린 결과다.
환율 압박 이겨낸 물가 하락, 실질 가치 3.65% 반등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베트남 전문미디어 인사이드비나가 한국은행·베트남 국가통계청·고용노동부 공공데이터를 토대로 매달 산출하는 ‘베트남 유학생 송금 실질가치 지수’에 따르면, 2026년 6월 지수는 56,799를 기록하며 전월(54,801) 대비 3.65% 상승했다.
국내 최저임금 수준의 파트타임 실수령액 중 약 96만 8,000원을 기준으로 본국 송금 가치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6월 원·동 환율이 100동당 5.8414원으로 전월(5.6744원) 대비 0.17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원화를 송금했을 때 현지 가족이 손에 쥐는 명목 수령액은 약 1,657만 동으로 전월(약 1,705만 동)보다 약 48만 동 줄었다.
그러나 이번 달 지수 반등의 일등 공신은 베트남 현지 물가였다. 베트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9% 하락하며 생활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명목 수령액 감소 폭보다 현지 물가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적인 실질 송금 가치는 오히려 개선됐다.
베트남의 대표적 서민 식음료 지표인 ‘쌀국수 지수(Pho Index, 그릇당 45,000동 기준)’를 대입하면, 6월 베트남 가족들의 실질 체감 구매력은 환율 상승에 따른 명목 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가 하락 효과 덕분에 5월보다 쌀국수 약 9그릇을 더 사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실질 가치가 늘어난 셈이다.
인사이드비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빅맥 지수'처럼 베트남 유학생의 체감 물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쌀국수(Phở) 한 그릇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 한 그릇 45,000동을 기준 단가로 고정했다. 이 지수는 한국에서 보낸 송금액이 한 달 사이 실제 베트남 시장에서 몇 그릇만큼의 가치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주는 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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