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2분기 단독주택 분양가 전년동기比 30% ‘뚝’…교외지역 대규모 공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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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베트남 호치민시의 저층주택 분양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도심에 위치한 고가 주택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에 신규 공급이 집중된 데 따른 일종의 통계적 착시 효과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가 최근 내놓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호치민시의 저층주택(빌라·타운하우스) 분양가는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3% 하락한 평균 2억1,600만 동(약 8,230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5% 하락한 금액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분양가 자체의 하락보다는 신규 공급 구조의 변화에 기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호치민시에서 신규 분양된 저층주택은 총 1,934호로 전량 혹몬(Hoc Mon) 지역에 공급됐다. 해당 지역은 평균 분양가는 ㎡당 1억2,700만 동으로 기존 동부 권역의 분양가인 2억~3억 동(7,620~1만1,429달러)/㎡을 크게 밑돌아 시장 전체의 평균 분양가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또다른 부동산 컨설팅 업체 JLL베트남 역시 이와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동사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시티와 센터리아안푸(Senturia An Phu), 빈홈사이공파크(Vinhomes Saigon Park) 교외 대규모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 약 4,100호가 공급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한 약 1억9,500만 동(7,429달러)/㎡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러한 호치민시 단독주택 공급 구조의 전면적인 재편이 분양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토지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도심지에 집중됐던 단독주택 개발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규모 외곽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공급 증가는 가격 하락뿐 아니라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불러왔다. CBRE는 2분기 시장 흡수율이 약 40%에 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신규 공급과 더불어 기존 미분양 매물 모두에서 거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JLL 역시 상반기 분양 체결 건수가 약 4,250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도시 계획하에 공원·병원·학교 등 체계적인 인프라 배후 시설을 완비한 대규모 주거 단지에 집중됐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분납 및 이자 지원 등 수요 촉진을 위한 개발사들의 프로모션이 구매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CBRE는 향후 계획된 대규모 도시 지역 개발사업으로 단독주택 공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동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 매물은 약 6,000호, 2028년의 경우 1만5,000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주택의 공급 증가는 주거 수요 충족과 동시에 실수요자와 장기적 투자자 모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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