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2065년 1인당 소득 9.5만 달러’ 목표…수도개발 백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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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오는 2065년까지 총 1조9,200억 달러 규모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1인당 연평균 소득을 9만5,0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도시개발 백년대계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노이시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0년 장기도시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작년 기준 하노이시의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약 630억 달러, 1인당 소득이 7,000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 수준의 초고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정부 승인을 받은 이번 청사진은 기존의 단일 거대 도시 모델에서 위성 지역들을 포함한 방사형 클러스터(Radial Cluster) 체제로 도시 개발에 대한 관점을 전환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박닌성(Bac Ninh)과 흥옌성(Hung Yen), 타이응웬성(Thai Nguyen) 등의 인접 지방을 하노이시 인구와 산업을 흡수하는 위성도시로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증가 중인 하노이시 인구와 도시 규모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노이시 인구는 약 900만 명으로, 2035년이면 1,400만~1,500만 명, 2065년이면 최대 1,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하노이시는 도시 인구를 최대 2,000만 명 선에서 상한선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외곽 경계로 여겨졌던 홍강(Red river)이 하노이시의 중심축으로 설정돼, 강변을 따라 대규모 경관 대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오랜 기간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했던 또릭강(To Lich river)을 비롯해 오염이 심각한 도심 내 하천 정비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번 도시개발계획의 핵심은 사상 최대 규모의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이다. 하노이는 최대 1,37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총연장 979km에 달하는 18개 지하철 노선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25년간 전체 2개 노선, 총연장 21.5km로, 계획의 2%에도 미달했던 도시철도 사업도 이번 계획을 통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당국은 우선 2035년까지 500km를 완공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개발 공간을 지상 아래로 확장해 개발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지하도시 개발 계획도 한층 더 구체화됐다. 지하 공간은 지상 쇼핑시설 및 주차장으로부터 50m 아래 지하수저장소와 국방안보시설까지 4개 층으로 세분화해 건설될 예정이다. 최심부는 전략비축시설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공중에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택시와 드론 전용 항로가 도입될 예정이며, 3,000m 이상의 상공은 항공·통신·국방 용도로 보존할 계획이다.
같인 기간 경제 발전 계획 역시 단계별로 추진된다. 먼저 하노이는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약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린 뒤, 이를 2045년까지 6,400억 달러, 2065년이면 1조9,200억 달러에 도달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이 때 디지털 경제는 전체 생산의 절반을 담당한다.
하노이시는 이 같은 청사진을 통해 △평균 수명 80세 △인간개발지수(HDI) 0.95를 달성해 세계 행복 수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기간 도시 개발은 녹지대를 보호하는 '콤팩트그린(compact-green)' 모델을 기반으로 실현된다.
이번 도시개발계획에 대해 하노이시 당국자들은 “이번 2065년 목표치가 정확한 미래 예측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정책 기조를 견인하고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향후 40년 동안 기술, 지정학, 기후 변화 등 계획 실현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 참석한 쩐 탄 먼(Tran Thanh Man) 국회의장은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라도 효과적으로 실행될 때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며 청사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노이시는 이번 계획의 후속 조치로 연말까지 관내 40여 개 하위 구역에 대한 상세 용도지역 지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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