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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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추진해 온 베트남 호치민시 투티엠(Thu Thiem) 신도시의 중심이자 최대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롯데에코스마트시티(Lotte Eco Smart City) 사업이 오랜 교착 상태를 깨고 공식 재개됐다. 사업비는 60조 동(약 22억8,020만 달러)으로 이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현지 유명 부동산 개발사와의 합작을 통해 건설 속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6일 오전 롯데그룹과 베트남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팟닷부동산개발(Phat Dat Real Estate Development, 이하 팟닷)은 호치민시 롯데호텔사이공에서 롯데에코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투자 및 개발 협약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과 함께 공개된 새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60조 동으로, 앞서 사업 허가 당시 발표됐던 기존 20조1,000억 동(약 7억6,390만 달러)에 비해 40조 동(15억2,010만여 달러) 가까이 확대됐다.
양사 협약에 따라 팟닷은 지분 35%를 보유한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팟닷은 현지 주요 은행 중 하나인 군대은행(MBBank)과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군대은행은 팟닷의 사업 투자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팟닷은 전체 6개 필지 중 3개 구역(2-2, 2-4, 2-6)에 들어설 주거시설 개발을 롯데와 함께 진행하고, 2개 구역(2-1, 2-3) 부지에 들어설 상업용 고층빌딩 2개 동과 포디움 및 지하시설 개발을 맡는다. 앞서 팟닷 이사회는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10조4,000억 동(3억9,520만여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롯데프로퍼티스호치민시(Lotte Properties HCMC)에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롯데건설은 “팟닷과의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팟닷 측은 “베트남 시장에 깊은 이해도를 보유한 당사는 국제적인 건설 노하우를 보유한 롯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 기준에 걸맞는 스마트시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에코스마트시티는 호치민시 투티엠신도시 중심부인 2A 구역(현 안칸동(An Khanh) 일대 약 7.54헥타르 부지에 들어서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특히 입지는 중앙광장 및 중앙호수와 바로 맞닿아 있어 투티엠 내에서도 최고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1997년 첫 사업 가능성 검토가 시작된 이래, 2017년 롯데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구체화됐다. 당시 계획에서는 최고 50층 높이의 고층 타워를 포함한 총 11개 동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며, 국제적 기준의 △금융센터 △상업·오피스 △호텔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미래형 스마트 복합단지로, 투티엠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지난 2022년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착공식이 개최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여러 법적 절차와 부지 인가 관련 재정적 의무 이행 이슈가 맞물리면서 수년간 실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그동안 롯데는 사업 재개를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지분율 조정 허용 △외부 자본 유치 △재정 부담 조정 △토지 사용료 납부 기한 연장 등 법적 장애물 해소를 당국에 반복적으로 요청했으나, 협상은 좀처럼 타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호치민시가 지난해 7월 롯데에코스마트시티의 부지가를 16조1,900억 동(약 6억4,230만 달러)으로 확정하면서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지만, 롯데 측은 토지 감정 절차 지연과 이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시당국에 투자 중단서를 제출하며 철수 방침을 밝혔다.
롯데가 사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부동산 기업들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잇따라 투자 계획을 타진했으나, 이후 롯데와 호치민시 정부는 대화를 통해 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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