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5월까지 신규분양 중 고급주택 비중 90% 달해…공급 구조 불균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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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의 신규 주택 공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신규 분양 주택의 약 90%가 고급 주택에 집중된 반면, 일반 서민들을 위한 저가 주택 공급은 전무해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었다.
호치민시 건설국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분양 준비를 마친 상업용 주거사업은 모두 20개로 집계됐다. 전체 세대 수는 1만6,300여 호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 신규 공급 가운데 고급 주택은 1만4,630여 호로 전체의 90% 비중에 육박했고, 나머지를 중급 주택이 채웠다. 실제 거주 수요가 가장 높은 저가 주택 공급은 전무했던 셈이다.
호치민시 주택 공급 구조는 가용토지 부족과 업계의 수익성 극대화 전략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저가 주택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저가 아파트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 관내에서 진행 중인 주거사업은 모두 96건으로 전체 세대 수는 9만5,400여 호에 달한다. 이 중 아파트가 8만7,200호이며, 저층주택이 나머지 8,100여 호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시당국은 총면적 434헥타르, 사업비 118조7,860억 동(45억1,480만여 달러) 규모의 11개 주거사업의 투자 정책과 투자자 선정을 승인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사업 역시 대부분이 중고가 주택 부문에 집중돼 있다.
세빌스(Savills)와 CBRE, 존스랑라살(JLL) 등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 역시 호치민시의 주택 공급 구조 불균형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고가 주택은 호치민시 신규 분양 물량의 80~90%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분양가는 ㎡당 7,500만 동(2,850달러)을 넘어섰다. 옛 빈즈엉성(Binh Duong) 지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한 ㎡당 5,600만 동(2,128달러)으로 중고급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세빌스호치민의 까오 티 탄 흐엉(Cao Thi Thanh Huong) 시장조사부 부대표는 “호치민시의 저가 주택 신규 공급은 전체 약 12~15% 수준으로 향후 몇 년 내 5%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 역시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지적하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두 도시에서는 ㎡당 8,000만 동(3,041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이 신규 공급된 주택에서 85% 비중을 차지한 반면, ㎡당 3,500만 동(1,330달러) 이하의 저가 주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극심한 공급 구조 불균형을 꼬집었다.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는 “2021년 이후 호치민시에서 저가 주택이 사라지기 시작해 현재는 분양가 7,000만 동(2,661달러)/㎡ 이하 매물이 저가 아파트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으나, 이 가격대 역시 대다수 근로자의 소득과 구매력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부동산 개발 업계는 토지 비용과 금융 비용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을 위해 중고급 주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고급 주택 공급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사회주택은 저가 주택을 늘릴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
5월 기준 호치민시에서 완공돼 입주가 시작된 사회주택 사업은 단 1건으로, 공급 세대 수는 580호에 불과했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사업은 14건, 1만1,600세대에며, 나머지 8,835세대 규모 7개 사업이 건축 허가 절차를 마치거나 타당성조사 보고 제출이 완료되는 등 7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주택 공급 또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주택 확대와 더불어 합리적 가격대의 상업용 주택 개발을 촉진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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