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로 10분 만에 카드 발급...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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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ressman
서울에 있는 신한은행 AI 브랜치를 찾은 베트남인 A씨가 디지털 데스크에 외국인등록증을 넣었다. 화상 상담사가 한국어로 묻자, 그는 베트남어로 답했다. AI가 실시간으로 통역했고 10분 만에 체크카드가 발급됐다. 창구 직원도, 통역사도, 순번표도 필요 없었다. 신한은행이 도입한 이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이라는 카테고리를 이제 주류 고객으로 편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0개 언어 AI 통번역... 하루 30명 이용 신한은행 AI 브랜치에 도입된 AI 통번역 서비스는 베트남어를 포함해 영어·일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인도네시아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제공된다. 일반 상담창구에서 수행하는 80여 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I 통번역 서비스 도입 이후 하루 평균 외국인 고객 30여 명이 활용하고 있으며, 업무 소요 시간은 최대 50%까지 줄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언어 장벽 제거'가 아니라 '경험 대등화'에 있다. 통역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것과, 상담사가 직접 고객의 언어로 응답하는 것은 체감이 다르다.
신한은행은 AI가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을 수행하는 구조를 구현해 외국인 고객이 내국인과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외국인 등 미래 핵심 고객군에 대한 특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AI 창구 등 채널 혁신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자원의 효율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고객 공략을 개별 지점의 서비스 개선이 아닌 은행 전체의 전략 과제로 올린 것이다.
61개 디지털라운지·글로벌플러스... 오프라인도 외국인 친화로 AI 브랜치가 하이테크 쪽이라면, 글로벌플러스는 생활 밀착형 접근이다. 신한은행은 화상 상담 기반 디지털 특화 채널인 '디지털라운지'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의 은행 업무 처리를 돕는 '신한 글로벌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라운지에는 디지털 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가 배치돼 있고 컨시어지 직원이 상주해 누구나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통장·체크카드 신규, 인터넷·모바일뱅킹 신규, 예·적금 신규 등 기본 업무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가 의미 있는 것은 전국 61개 디지털라운지 네트워크를 외국인 고객 접점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배치된 디지털라운지가 사실상 외국인 특화 채널로 기능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특별 대응 케이스'가 아닌 일상적 서비스 대상으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신호다.
전략이 현장에서 실행되려면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했다. 미래혁신그룹은 시니어 자산관리, 외국인 고객 확대, AX·DX 가속화, 디지털 자산 대응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를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을 점검하는 기구다.
AX 추진과 관련해 정상혁 은행장은 "AX혁신그룹을 통해 AI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이 AI 서비스를 적극 사용해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AI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쓰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내재화하겠다는 접근이다.
비자 그룹 협력·해외이익 1조 돌파... 국내 넘어 글로벌로 신한금융은 비자 그룹 최고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 디지털 자산, 기업 간 거래(B2B) 결제 혁신, 글로벌 플랫폼 연계 사업 등에서 협력 가능성을 공유했다.
해외 사업의 무게중심은 베트남과 일본이다. 여기에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아메리카신한은행, 신한캄보디아은행, 카자흐스탄 법인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해외 세전이익은 2025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연간 1조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일본이라는 두 핵심 거점에서 안정적인 이익이 창출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고객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해외에서는 현지 법인 이익을 구조적으로 키우는 두 방향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인 고객만을 위한 한국 은행'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물고 있는 모양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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