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7.2→7.8% 상향 조정…물가·환율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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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2%에서 7.8%로 상향했다. ADB는 이러한 전망치 조정의 근거를 상반기의 견조한 실적으로 들었으나, 향후 물가·환율·금융 리스크에 대한 경고도 함께 내놨다.
ADB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8%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7%에서 7.6%로 상향했다.
샨타누 차크라보티(Shantanu Chakraborty) ADB 베트남지사장은 “이번 전망치 조정은 상반기 강력한 경제 성장에 근거한 것으로, 베트남은 △가공·제조업 △내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힘입어 상반기 8.2%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베트남 경제가 계속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DB는 지속되는 수요와 에너지·수입비용 상승 속에, 베트남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4.3%, 2027년 4%로 전망했다.
부이 민 지압(Bui Minh Giap) ADB 베트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공투자와 FDI, 제조업, 내수는 베트남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주요 연결성 개선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된 공공투자는 파급효과를 낳아 민간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DI는 제조업 분야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등록자본금과 집행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성장세가 투자와 신용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정책은 거시경제적 안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DI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이 얼마나 많은 자본을 유치하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가 국내에 남는지, 베트남 기업과의 연계 수준, 기술이전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가공·제조업은 계속 확대되며 수출, 물류, 운송 등 관련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생산은 수입 원자재와 부품,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점을 들어 “베트남은 현지화율을 높이고 지원산업을 발전시키며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ADB는 또 생산 확대와 맞물려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베트남은 연초 이후 약 23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지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품 대부분이 생산 투입재로 쓰이는 기계, 원자재, 부품이라면 이 수치가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생산 투입재 수입 증가는 제조업 수요 증가를 보여주며 생산능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동시에 경제가 여전히 수입 투입재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입이 향후 생산능력, 생산성, 수출로 전환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으나, 국내 부가가치 창출 없이 무역적자가 장기화되면 경상수지, 환율, 외환보유고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B는 또 빠른 신용성장이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차크라보티 지사장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은 거시경제를 신중하게 관리하고, 물가를 통제하며, 금융안정을 확보하고, 구조개혁을 가속화하며, 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글로벌 수요 약화 △대외 불확실성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이 성장·물가·환율에 추가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ADB는 고소득국가 진입 목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공공투자 효율성 개선 △자본시장 발전 △민간부문 강화 △생산성 개선 등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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