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보다 맛있다고?” 베트남, ‘흐몽소’ 세계적 소고기 브랜드로 육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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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자국 재래종 소를 세계적인 쇠고기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품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재래종 몽족(H'Mong·흐몽족) 소가 유전·체형·건강상태 평가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베트남 농업환경부의 팜 낌 당(Pham Kim Dang) 축산수의국 부국장은 제21차 아세아태평양축산학회(AAAP 2026)를 앞두고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축산업 개발계획을 밝혔다.
이날 당 부국장은 “농업환경부가 국제 전문가들을 초빙해 몽족소의 유전적 특성, 체형, 건강상태 등 여러 측면을 평가한 결과, 이 품종은 큰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시작점 평가는 한국의 고급육 품종인 한우보다도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우는 한국이 육종과 사육기술에 대대적으로 육성한 최고급 쇠고기 브랜드로, 베트남 몽족소 역시 일부 사육기술을 시험 적용한 결과, 이에 뒤처지지 않는 상당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베트남은 고품질 쇠고기 생산을 목표로 품종을 선별·육성하는 전략적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 계획의 핵심은 한국의 한우와 일본의 와규 시스템을 참고해 쇠고기 품질 평가·등급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흔히 자국산 축산품에 ‘맛있다’라는 수식어를 써왔으나, 이를 판단할 구체적인 기준은 부재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축산기술 연구자와 육종가, 사육농가가 현재와 같이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명확한 목표를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고품질 육우 품종 선별·육성 과제는 전략적 기술군에 포함된 상태다. 다만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인력·장비·연구 측면에서 막대한 자원이 필요해 연구기관·대학·전문단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부국장은 “현재 수의학 분야 연구소·대학 등의 연구시설을 지정해 효과적인 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시에 축산 현장에 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족소는 현재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 여러 지역에 걸쳐 널리 사육되고 있는데, 특히 지역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에 따르면, 몽족소는 kg당 120만 동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노이 일부 레스토랑 체인들도 몽족 소고기를 메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당 부국장은 “몽족소의 가치를 높이려면 축산업이 칩을 통한 품종 관리 등 경험 위주 생산에서 기술을 활용해 품종·영양·사육과정을 통제·관리하는 생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축산 당국은 하띤성(Ha Tinh) 흐엉선(Huong Son) 녹용 등 여러 지역 특산물을 연구·개발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AAAP 2026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주제로 한 것으로, 베트남축산협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현재까지 42개국 해외 참가자 약 600명을 비롯해 총 1,400명이 참가를 등록한 상태다. 참가자는 축산·수의·환경·식품가공 분야의 과학자·전문가·관리자·기업·협회·국제기구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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