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m 갔는데 2,400원?” 그랩베트남 라이더, 12~13일 ‘앱끄기’ 단체행동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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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요 차량호출 플랫폼 중 하나인 그랩(Grab) 소속 운전기사들 사이 오는 12~13일 이틀간 앱을 꺼두고 운행을 중단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의 운임·수수료 체계와 실수령액이 차량 운행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베트남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자신이 그랩 소속 파트너드라이버임을 밝히며 운행 거리와 기대에 못미치는 실수령액 등을 공유하며 플랫폼 측의 운임·수수료 산정 방식을 꼬집는 일부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은 불과 며칠 사이 여러 플랫폼 운전기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며 사용자들에게도 실제 지불하는 요금과 기사들의 실수령액 간 차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사들은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요금과 운행비 사이의 불균형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운행 내역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한 그랩카(GrabCar, 자동차) 기사는 승객이 지불한 3만7,000동(1.4달러) 중 플랫폼 수수료 5,000동, 라이드커버(Ride Cover) 2,000동 등을 제하고 실제 손에 쥔 금액이 1만9,500동(75센트)에 불과했다는 내용을 올려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승객이 지불한 요금 대비 실제 수령액은 52.7%에 불과했던 셈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차액 전부를 그랩이 가져가는 것은 명백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플랫폼 수수료, 라이드커버 요금, 세금 등 여러 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랩에 따르면 라이드커버는 보험이나 특정 서비스를 보장하는 승객이 차량을 호출할 때 선택하는 추가 사항으로, 운전자 수입과는 무관하다.
일반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한 이륜차 호출 서비스인 그랩바이크띠엣끼엠(GrabBike Tiet Kiem)의 운임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한 기사는 지난 5일 18.53㎞ 거리를 운행했지만, 실수령액은 4만6,900동(1.8달러)만 받았다며, 이는 ㎞당 약 2,530동에 해당한다고 자신의 운행 내역을 공유했다. 기사들은 이런 수입으로는 △연료비 △차량 정비 △감가상각비 △승객을 태우러 이동하는 시간 △기타 부대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운임·수수료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런 사례들은 일부 기사들의 개별 경우일 뿐, 플랫폼 전체 운영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비슷한 사례 공유가 잇따르면서, 기사들 사이 앱을 끄고 운행을 중단하자는 집단행위에 대한 목소리가 힘을 얻게된 것이다.
그랩 측에 따르면, 현행 수수료 체계는 단순 고정 수수료율에 기반하지 않는다. 이륜차 파트너드라이버의 경우, 회사는 시간대·지역·수급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유동 앱 이용료’를 적용하고 있어 흔히 거론되는 20% 또는 30%라는 수수료율은 건별 운임 배분 방식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랩은 운전기사와 함께 승객에게도 이륜차·자동차에 따라 건당 3,000~1만9,000동(12~73센트) 수준의 플랫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일부 기사들은 여러 수수료 항목 때문에 운행 전 실수령액을 가늠하기 어려운 반면, 운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부분 본인 부담으로 남는다며 요금 및 수수료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그랩 기사들 사이에서는 오는 12~13일 운행 중단 동참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랩 파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주도하는 공식 단체나 주최자가 없는 만큼, 파업이나 집단행위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운행 중단에 참여하는 인원도 불확실한 만큼, 실제 파급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존재한다.
이 밖에도 시장에는 GSM이나 비(Be) 등 여러 차량호출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어 실제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운행 중단을 지지하는 기사들 사이에서는 운행이 크게 줄면 그랩이 운임·수수료·소득 정책을 재검토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그랩은 “최근 온라인상 기사들 사이의 이번 집단행동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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