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하루, 문화탐방 나흘"…완주군 새마을회 베트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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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 전북 완주군의 민간단체 해외사업에 대한 지방보조금 지원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특정 농업인단체의 중국 국외연수에 이어 올해는 완주군새마을회가 군비를 지원받아 베트남 해외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완주군새마을회의 ‘2026 지구촌새마을운동 베트남 해외봉사활동 계획안’에 따르면, 새마을회는 지난 8월 9일부터 14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 꽝닌성 하롱시의 레탄통 초·중·고 통합학교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추진했다.
사업에는 완주군새마을지도자와 임직원 등 22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3939만원으로, 이 가운데 완주군 보조금이 1380만원, 단체 자부담이 2559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지 필요물품 후원 및 지원금으로 180만원, 봉사자 경비로 3759만원이 편성됐다.
새마을회는 사업 목적을 ‘글로벌 새마을 리더 양성’, ‘완주군 알리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국제친선 도모’ 등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전체 일정에서 실제 봉사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사업계획서상 공식 봉사활동은 8월 10일 하루 일정으로 잡혀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현지 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면담하고 지정 학급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를 진행하며 에코백·연필·색연필 등 후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하롱베이와 하노이, 닌빈 등을 둘러보는 문화·관광 일정으로 구성됐다.
11일에는 하롱베이 선상 문화체험과 석회동굴, 티톱섬 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사업계획서는 이를 베트남의 자연·생활문화와 민간신앙 등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문화 탐방’으로 설명하고 있다.
12일에는 하노이로 이동해 호치민 생가와 바딘광장, 한기둥사원 등을 방문한다. 13일에는 닌빈으로 이동해 항무아 전망대 등을 둘러본 뒤 하노이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즉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4박6일 전체 일정 가운데 학교에서 진행되는 공식 봉사활동은 하루이고, 나머지 상당수 일정은 현지 관광·문화 탐방으로 편성돼 있다.
물론 해외봉사활동에 현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위한 탐방 일정이 포함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세금으로 민간단체의 해외사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사업 목적에 비춰 실제 공익적 활동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 관광·문화 일정에 공적 재원이 사실상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참가자들의 자부담이 1인당 100만원을 웃도는 만큼 순수 봉사활동만으로 전체 일정을 구성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부담과 현지 여건, 봉사활동의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봉사와 문화교류, 현지 역사·문화 체험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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