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푸꾸옥항공, 도를 넘은 운항 시간 변경에 승객 피해 우려…휴가 브레이커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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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기자 = 최근 베트남 대기업 썬그룹(Sun Group)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신생 항공사 썬푸꾸옥항공(Sun Phu Quoc Airways)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휴가 브레이커'로 전락하고 있다. 항공사 측의 상습적이고 일방적인 운항 시간 변경으로 인해 이미 항공을 예약한 고객은 작건 크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예약한 숙소와 현지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26일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노선을 취항했으니 노선 확장에만 급급한 채 고객 피해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항 변경 문제는 선푸꾸옥항공의 중심 허브이자 2027년 APEC 유치를 준비하며 인프라를 확장 중인 푸꾸옥의 핵심 노선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항공사의 근본적인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썬푸꾸옥항공의 스케줄 변경은 도를 넘은 수준이다. 일정이 변경되지 않은 항공편이 하나도 없는 수준이니 할말을 잃게 만든다. 아직 한국어로 공지되지는 않았고 예약 고객들에게 개별 통보된 정도지만, 이미 베트남어로는 10월 1일 이후 인천 노선도 이미 변경 공지가 되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운영 난맥상이 단기적인 오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로 오늘 8월 26일 취항한 인천-하노이 노선의 2027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인천-하노이 노선까지 취항 전부터 이미 시간 변경이 공지된 것은 가히 참사 수준이다.
일부 항공 시간 변경은 푸꾸옥에서의 첫날 일정을 모두 망치거나, 현지에서 1박을 더 하고 귀국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는 승객들로 하여금 현지 숙박 1일 치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게 하거나, 현지 차량, 레스토랑, 투어, 관광지 등 예약에도 영향을 미치며 현지에서의 하루를 통째로 날리게도 하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한국으로 귀국이 지연될 경우 직장인의 출근 차질은 기본이고,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및 다음 일정 취소, 인천을 거쳐 연결편을 탑승하는 고객에게는 항공권을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금전적, 시간적 피해를 줄 수 있다.
썬푸꾸옥항공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지난 7월 9일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사과문에서는 여름철 여행 시즌에 승객들에게 비행 시간 변경이 원치 않는 경험을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후 1개월 반 정도 지난 지금 그 사이에만 해도 베트남 현지에서는 30차례 가까운 일정 변경 공지가 나왔으니 항공사가 근본적으로 무리한 스케줄을 설계했다는, 또 사과 후에도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대기업 계열사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달리 정작 가장 중요한 고객과의 약속 '시간'은 저비용항공사만 못한 촌극을 반복하고 있다. 항공사는 천재지변을 내세우지만, 그것은 기상악화가 있었던 극히 일부 사례에만 해당된다. 물론 안전을 도외시한 무리한 운항보다야 일정 변경이 현명한 선택이지만, 애초부터 제대로 항공사 규모에 맞춰 주제에 맞는 노선을 운영했으면 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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