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주업계, 폭염 장기화에 상반기 깜짝 반등…상장社 17곳 중 15곳 순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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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맥주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상반기 베트남 상장 주류사 17곳 중 15곳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고, 이 중 5곳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며 하반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베트남 주류 업계 매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대 맥주 회사인 사베코(Sabeco)와 하베코(Habeco)도 계속해서 실적을 견인했다. 양사는 베트남 증시 상장 맥주·주류사의 시가총액 91%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6월 말 기준 순매출 18조1,000억 동(약 6억9,420만 달러), 세후순이익 2조8,000억 동(약 1억740만 달러)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2%, 순이익은 25.6% 늘어난 것이다.
두 회사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자회사 실적도 포함됐는데, 이 중 사이공송럼맥주(Saigon-Song Lam Beer JSC)의 실적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동사의 세후순이익은 528억 동(200만여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배 증가했다. 이어 하노이탄화맥주(Hanoi-Thanh Hoa Beer JSC) 역시 반전에 성공해, 전년 44억 동(약 17만 달러) 손실에서 올해 29억 동(11만여 달러) 이익으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나, 모든 기업이 회복세를 탄 것은 아니었다.
보드카하노이로 유명한 하노이주류음료(Hanoi Liquor and Beverage JSC)는 지난해 상반기 4억8,500만 동(약 1.9만 달러) 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19억 동(약 7.3만 달러) 손실로 전환했다.
베트남맥주주류음료협회(VB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류 시장 회복세는 폭염 장기화와 더불어 기업들의 시장 대응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맥주와 주류, 음료 등 부문별 회복세는 고르지 못했다.
한편, 업계는 내년부터 주류 제품에 적용될 특별소비세율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특별소비세법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맥주나 증류주 등 주류 제품에 부과되는 특소세의 점진적 인상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까지는 알코올 20도 이상 맥주·증류주에는 기존 세율 65%가 그대로 적용되나, 내년부터는 두 품목 모두 세율이 매년 5%포인트씩 올라, 2027년 70%, 2031년까지 90%까지 오를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 20도 미만 증류주도 비슷한 경로를 밟아, 세율이 35%에서 60%까지 오른다.
사베코는 앞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 3대 리스크로 △중동 분쟁발 원자재비 상승 △특별소비세 인상 로드맵 △시장점유율 경쟁 심화를 꼽기도 했다.
협회에 따르면, 음료 업계는 매년 국가 재정에 6조 동(약 2억3,010만여 달러)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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